제품 구매 시 캐시 적립·금액 할인

패션·가구 브랜드별 소비 진작 집중

팝업 행사 확대… 고객 참여 유도

14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과 로맨스를 테마로 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 2026.3.14 /연합뉴스
14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과 로맨스를 테마로 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 2026.3.14 /연합뉴스

경기도 유통업계가 특정 ‘데이 마케팅’보다 봄맞이 행사 등 시즌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내수위축 속 매출 소비력이 낮은 데이 프로모션보다는 단가가 높아 점포 매출 신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절성 행사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지위크(G-WEEK) 행사를 열었다. 지위크는 갤러리아의 대표적인 시즌행사 중 하나로 이번에는 봄을 맞아 최대 15% G캐시 적립과 추가 금액 할인권을 증정했다.

가장 먼저 내건 혜택은 G캐시 적립이다. G캐시는 백화점 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모바일 포인트로, 갤러리아카드로 단일 브랜드에서 30만·60만·100만·200만·300만·500만·1천만원 이상 구매 시 7%를 G캐시로 적립해준다. 가령 삼성전자 등 대형가전 300만원 이상을 구매한다면 21만G캐시가 포인트로 쌓이는 셈이다. 삼성전자·LG전자의 대형가전은 30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했다.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G캐시 적립을 해줬다. 쇼메, 프레드, 포페위블로, 태그호이어, 론진, 그랜드세이코, 몽블랑이 참여했다. 이들 브랜드에서 7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7%, 1천만~5천만원 이상 구간은 10%를 적립해준다. 백화점 내에서 단가가 높은 시계와 주얼리, 가전 등을 G캐시 적립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진작을 유도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연인에게 사탕 등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가 있었지만, 관련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현대백화점 중 매출 1위 점포인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정 데이 관련 판촉보다는 뷰티, 패션, 가구 등 브랜드별 봄맞이 행사가 한창이었다.

패션의 경우 삼성패션 브랜드데이와 미샤 프리미엄 위크, 한섬 더블페스타가 열렸다. 단일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적립을 해주거나, 신상품을 할인해주는 행사다. 이들 행사도 15일까지 진행됐다.

독특한 팝업도 전개 중이다. 10층 토파즈홀에서 지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파인 슬리핑 엑스포(Fine Sleeping EXPO)’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삼성전자, 세라젬, 카카오헬스케어, 경동나비엔 등 총 10개 기업이 참가해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입면, 숙면, 기상 큰 세가지 주제에 맞춰 안마의자와 제습환기청정기 등이 소개되고 있다.

M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는 스타필드 수원점 또한 매장 내 즐길거리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층에 자리한 푸드 편집숍 바이츠플레이스에서는 요리 경연에서 이름을 알린 스타 셰프들의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3층 별마당 키즈에서는 아이들을 겨냥한 키즈 프로그램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에 준비돼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별도로 장소를 마련해야 하고 소비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데이 마케팅’보다는 금액 할인이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자체 프로모션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 마케팅은 보통 편의점이나 소매점 등과 연계되는 만큼 대형 유통사는 차별화된 대형행사를 기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