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중 양당 확정 유일

예비 등록없이 현직 활용 전략

최적의 러닝메이트 필요 입장

16일 기준 6.3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거대 양당이 후보 공천을 확정해 발표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련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2026.2.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6일 기준 6.3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거대 양당이 후보 공천을 확정해 발표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련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2026.2.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됐다. 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의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향방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양당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기준 6.3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거대 양당이 후보 공천을 확정해 발표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민주당에서는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이 올해 1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도 하차’하면서 박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고, 그에 따라 당내 경선이 불발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인천시장 선거 공천 속도는 예년보다 빨랐다. 박 의원은 선거일을 91일 앞둔 지난 4일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거일 84일 전인 11일 유 시장을 후보로 결정해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선거일 40~50일 전 후보를 확정한 것과 비교하면 양당 후보 확정이 빠르게 이뤄졌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4월13일(D-50일), 유정복 후보는 4월22일(D-41일)에 공천을 확정하고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며 인천 전역을 돌며 지역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유 시장은 시장으로서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면서 민선8기 시정 과제를 마무리짓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각자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조용한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장 선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계양구을 선거는 확정됐지만 연수구갑은 미정이다. 박 의원이 다음달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보궐선거도 함께 열리게 된다. 계양구을에서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이들 중 한 명을 연수구갑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 측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을 연수구갑에 적합한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각 후보군의 셈법과 당내 역학구도 등에 따라 보궐선거 후보가 결정될 것인데, 그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의원 측은 ‘당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거 승리를 위해 연수구갑에는 ‘최적의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 시장 측 역시 연수구갑 보궐선거가 열리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북부권 열세’에 대비해야 하는데, ‘남부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연수구갑 보궐선거에 ‘강력한 후보’를 내세워 도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유 시장 측 관계자는 “연수구갑 보궐선거가 선거전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좋은 분이 결정돼 러닝메이트 같은 느낌으로 시장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