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특정 후보 지지하는 조직 동원
안민석 “공직선거법 위반” 주장
100% 여론조사 방식 도입 요구
다른 후보들은 여전히 거리두기
진보 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두고 후보 간 이견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핵심 의제인 ‘선거인단’에 직접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지며 향후 단일화 작업에 큰 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특정 후보 지지를 결정하고 지회 및 분과를 지지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실천단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 동원 선거에 나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안 예비후보 측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발신한 문자를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문자에는 ‘지난 2월 A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3월 조합원이 참여하는 1만명의 선거인단을 조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 측은 이처럼 선거인단 자체가 오염됐다면서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한층 거세게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동렬 안 예비후보 선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단일화 룰을 결정하고 선거를 관리할 단일화 추진기구 참가·운영 단체가 특정후보 지지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이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용납할 수 없는 부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여론조사에 의존한 단일화에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안 예비후보 측 기자회견 후 같은 장소에서 곧이어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연 유은혜 예비후보는 “노조에서 어떤 입장을 결정하는 것은 노조의 판단”이라며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이 모든 후보들의 의견들을 취합하고 수렴해 가장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예비후보 뿐 아니라 박효진 예비후보는 “소통을 통해 풀어갈 내용인데 이를 언론을 통해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성기선 예비후보는 혁신연대에서 공식적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안 예비후보와 나머지 후보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논란이 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해당 단체 측은 “우리 노조는 예전부터 진보 교육감 후보를 선출하는 조직에 가입해 계속 활동해 왔다”며 “이런 활동들이 문제 된 적도 없었기 때문에 위법 사항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연대는 안 예비후보 측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퇴출과 고발 요구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여론조사 단일화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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