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뮤지엄파크 건립 배경·전망

긴 우여곡절 끝 복합문화공간 마련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파크 부지에서 열린 건립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3.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파크 부지에서 열린 건립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3.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6일 인천뮤지엄파크 착공을 계기로 이르면 3년 후 인천의 ‘시립미술관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길고 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인천뮤지엄파크가 첫 삽을 뗐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결합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을 표방한다. 인천 입장에서는 인천시립미술관이 생긴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내 다른 7대 특·광역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도시는 인천뿐이었다. 인천시민은 동시대 시각예술을 경험할 문화 향유 기회를 제한받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인천시민과 만날 기회도 부족했다.

인천시민 입장에서 이번 착공식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시립미술관 건립 논의가 시작된 이후 매번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무려 20여년이 흘렀다. 미술관 건립 부지도 계속 바뀌어 왔다. 미추홀구 옛 인천전문대 부지와 도화오거리 부근 상업용지 등이 거론되다 없던 일이 되어버리곤 했다. 중요 현안이 산적했던 인천에서는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늘 우선순위에 밀려났다. 매번 사업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백지화되는 도돌이표를 반복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은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 됐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미술관과 박물관을 함께 짓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계획이 확정된 것은 2016년이다. 이후에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주요 행정절차가 중앙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며 일각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함께 추진하려다 미술관마저 좌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천시 문진석 뮤지엄파크팀 주무관은 “인천뮤지엄파크가 인천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종 건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