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이종규 남양주 다산동 플루리움 1단지 경로당 노인회장

 

회원과 함께 운동, 간식도 손수 구매

광복회 회원… 주요 행사 적극 참여

“하루 5천보는 꼭 걸어” 꾸준한 관리

이종규 남양주시 다산동 플루리움아파트 1단지 경로당 노인회장은 “매일 좋은 운동을 함께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2026.3.6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이종규 남양주시 다산동 플루리움아파트 1단지 경로당 노인회장은 “매일 좋은 운동을 함께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2026.3.6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남양주시 다산동 플루리움아파트 1단지 경로당 노인회장 이종규 회장은 올해 94세지만 지금도 매일 경로당으로 ‘출근’하며 회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직접 운동을 함께한다.

최근 경로당에서 만난 이 회장은 구순을 넘긴 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정한 모습이었다. 의자에 앉아 친구와 지인 70여 명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는데, 매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정보를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는 94세라는 나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 회장은 2023년 1월부터 노인회장을 맡아 매일 낮 12시30분 경로당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고 간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경로당 회원은 23명으로, 간식은 총무와 함께 직접 구입한다. 비용은 국가 지원금 30만원과 관리사무소 지원금 65만원 등 월 95만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광복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대한노인회 다산동 분회 회의와 광복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시의 주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 회장은 하루 일과 가운데 운동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기수련을 하고, 오전 7시 아침 식사 후 몸풀기 운동을 시작으로 2천보 걷기와 아파트 5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한다. 오후에는 단지 내 중앙공원에서 3천보를 걷는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는 일기와 가계부를 작성한다.

이 같은 건강 비결은 타고난 체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꾸준한 자기관리 덕분이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책을 거르지 않고, 술과 담배도 전혀 하지 않는다. 또 40년 동안 등산을 즐겨왔다. 특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십·백·천·만 법칙’을 실천하고 있다.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하고, 열 번 웃고, 백 글자 이상 글을 쓰며, 천 글자 이상 읽고, 만 보 이상 걷는 생활 원칙이다.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하루 만 보는 힘들지만 5천보는 꼭 걷는다”며 활짝 웃었다.

이 회장은 라이온스클럽에서 2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그는 “마음 편하게 남을 배려하며 하는 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금의 삶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일상은 꾸준히 실천하고 유지하면 누구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양주시 관내 대한노인회 분회는 16개이며, 경로당은 55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등록 회원 수는 3만4527명으로 노인 인구 대비 24.73%를 차지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