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릴리 파트너십 체결

보건부-로슈 경쟁력 강화 MOU

송도 혁신기업 육성 긍정적 효과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바이오 산업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의약품 기술 개발과 생산 등을 위해 바이오 벤처 기업 등에 선제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거점인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 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내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최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릴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의 국내 거점을 송도국제도시에 설립하게 된다.

LGL은 2019년 릴리가 우수 바이오텍을 선발·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사무공간과 실험실 제공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협력, 멘토링, 직접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L 신규 거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 2027년 준공 예정인 오픈이노베이션센터 ‘C랩 아웃사이드’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릴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서 30개의 유망 바이오텍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릴리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릴리는 우리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도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에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슈는 향후 5년간 총 7천100억원을 투자해 다빈도·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분야 글로벌 임상시험을 국내에 유치하고, 연구개발 인력 양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헬스 유망기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 같은 투자는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과 혁신 기술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바이오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각각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건립해 바이오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며, 2028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K-바이오랩허브가 문을 연다.

이들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선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우수한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을 국내 바이오 업계에 이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우리나라 유망 바이오텍 성장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