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재 속 안정적 리스크 관리
인센티브 확대 핵심 인력 유지
배당 확대·주주환원 정책 지속
AMD 협력…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실적 전망과 주주 배당, 인재·기술 유출 방지 등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주주들은 증권가에서 제시되는 대규모 실적 전망이 실제로 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해 주목했다. 이에 대해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등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되지만 관세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전망을 단정하기보다는 기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 속 인재 유출 문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주주들은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과 핵심 인력 유지 전략을 질의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낮은 성과급 지급률로 임금 경쟁력이 일부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품 경쟁력 회복과 함께 보상 수준이 개선되고 있으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인재 유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른 정보보호 리스크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주들은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의 기술 유출 가능성과 대응 방안을 질의했다.
전 부회장은 외부 생성형 AI 사용에 따른 보안 우려를 고려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외부 AI 사용 시에도 별도 심사 절차를 운영해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AI 활용과 보안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정책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주주들의 가장 높은 관심은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에 있었다. 주주들은 실적 개선 시 배당 확대 가능성과 정책 지속 여부를 물었고 삼성전자는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침도 재확인했다.
특히 일부 주주들은 정부의 고배당 정책과 연계된 배당 확대 여부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시장 기대를 반영해 배당을 결정했다면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논의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초까지 신규 정책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금 보유 규모와 활용 방안과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 보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투자와 재무 안정성 사이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AI 반도체 기업 AMD와 차세대 AI 메모리 및 컴퓨팅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HBM4를 AMD 차세대 AI 가속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며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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