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관리 공공기관 개편안’ 비판
인프라 투자 타 지역 전용 ‘반대’
5극3특 우려… 독립정치인의 길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이 ‘중앙발 인천 이슈’를 타깃 삼아 명확한 메시지를 내며 정치적 활동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중 인천에 미치는 여파가 있는 현안을 중심으로 현직 시장 자격으로 적극 발언하며 정부 여당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천공항 4단계 및 5단계 확장 등 꼭 필요한 인프라 투자 재원이 타 지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시장이 언급한 개편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구상을 뜻한다. 재정경제부는 이 개편안과 관련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관계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며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허브 공항’이면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인천의 핵심 인프라다. 만약 공항공사·공항건설공단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의 ‘미래 경쟁력’이 동시에 약화될 것이라는 게 유 시장의 판단이다.
또 유 시장은 현 정부의 ‘균형발전’ ‘지방우대 전략’ 등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뜻을 밝히면서도 정부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을 통한 ‘지방자주재원 확대’ 등 실질적 권한 이양 조치가 선행돼야만 ‘지방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냈다. 정부의 ‘5극3특 행정통합’을 두고서는 ‘졸속 추진’을 우려한다. 유 시장은 지난 1월28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몇 달 앞두고 아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추진하는 건 무책임하다”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유 시장의 정부 정책 비판 기조는 ‘고참 정치인’으로서 경력을 내세우면서, ‘친명’으로 분류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의원과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 측 인사는 “(유 시장은) 특정 정치 세력에 기대지 않고 ‘독립 정치인’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꾸준히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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