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파견 등 휴직률 14.5%
실무총괄 부재 ‘공직 허리’ 흔들
주택과 사업2팀엔 한 명도 없어
8·9급 인력으로 업무 처리 ‘부담’
공직사회의 ‘허리’는 7급 주무관이다. 이들은 팀장(6급)과 함께 실무 총괄 역할을 맡는다. 특히 행정 처리상 작은 부분이라도 놓친다면 각종 민원이나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인허가 부서의 경우 없어선 안 될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실제 인사철만 되면 경험이 풍부한 7급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 부서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양주 공직사회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 7급 주무관들의 휴직 증가로 인한 업무 공백이 심화되며 6급 팀장을 비롯한 저연차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가중되는 상황이다.
1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7급 주무관 647명 중 파견 6명, 휴직 94명으로 휴직률은 14.5%에 달한다. 8급의 경우도 전체 652명 중 114명이 휴직해 휴직률이 17.58%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사업·인허가 부서 내 7급 주무관들의 공백이다. 인허가를 주로 담당하는 토목직은 전체 220명 중 7급 42명, 8급 59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 중 15명(7급 8명, 8급 7명)이 휴직 상태다. 건축직 역시 127명 중 13명(7급 6명, 8급 7명)이 빠져 있다.
이처럼 핵심 직렬의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조직 내 업무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시 주택과의 경우 실제 아파트 인허가와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담당하는 주택사업2팀은 현재 7급 1명과 9급 1명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일선 읍·면·동의 상황도 비슷하다. 업무 강도가 높은 화도읍의 도시건축과에는 7급 주무관 없이 건축직 8급 1명과 9급 3명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일 발령받은 한 9급 직원이 사직하면서 인력난은 더욱 가중됐다. 직원 1명이 월 30~50건의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진접읍에도 건축직 7급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부서에서는 “7급이 어렵다면 8급이라도 보충해 달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최근 급증한 육아휴직 수요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육아휴직 수당이 대폭 인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기존 월 150만원이던 상한액이 1~3개월 월 250만원, 4~6개월 월 200만원으로 상향됐고 실제 2024년 대비 2025년 공직자 육아휴직은 20.8%가량 증가했다.
또 건축직의 경우 지난해 지방직 공채에서 필기시험 과락률이 40%에 육박해 예정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올해 채용 예정인 290명의 신규 공무원 중 건축직을 22명 선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선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시민에게 차질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전입 활성화를 통해 결원을 신속히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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