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2월 모니터링 요지

 

민주시민교육조례 개정 교사 피로 잘 짚어

‘건설노동자 우선고용’ 보도 현장의견 부족

공직 여성리더 조명 인터뷰 이어지길 기대

경인일보는 지난 2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박종근(경기남부경찰청 홍보협력계 보도팀장) 위원 등 7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특별조정교부금이 유력 정치인의 ‘쌈짓돈’처럼 쓰인다는 비판을 다룬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조금 대해부> 기획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특조금에 대한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문제의 실체를 규명하고 변화의 조짐까지 포착한 기사”라며 “중앙 언론이 다루지 않는 지역 예산의 핵심을 짚어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권력 감시와 재정 투명성 제고라는 본연의 역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종근 위원도 “특조금이 재난 대응 등 본래 목적보다 일반 행정과 시설 사업에 집중되는 실태를 심층 취재해 제도의 문제를 다뤘다”면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집행 및 운용 기관 내부에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점이 유의미했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현실을 짚은 <[경인 WIDE] ‘민주시민교육조례’ 개정안에 뿔난 교사들(2월9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정창욱 위원은 “조례 개정에 대한 단순 반발을 넘어, 12·3 계엄 사태 이후 교실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중립성의 ‘오용’과 교사들의 위축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했다”며 “지역 권력 기관이 추진하는 조례가 현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를 비판해, 정권(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교육 행정의 불연속성을 지적하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했다.

곽주철 위원은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이 의무연수나 의무교육의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냉소를 잘 짚었다”며 “정권과 무관한 일관된 정책 추진이 가능하려면 독립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대안까지 제시한 점도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위원들은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한상진 위원은 <경기도내 8곳,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고용률 50% 미만(2월1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에서 지역 노동자와 장비를 우선 고용·사용하도록 한 조례가 권고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부족한 문제를 지적한 의미 있는 기사”라면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의견이 더 반영됐다면 보다 실효성있는 대안이 제시됐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노정교섭을 통해 해당 조례안에서 공공영역 발주 공사에 대해 지역 노동자와 장비 사용을 ‘권고’가 아닌 ‘이행’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희 위원은 <[인터뷰…공감] 인천 청사의 마지막이자 ‘첫 여성 수장’ 박성민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2월25일자 14면 보도)>에 대해 “주요 공직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드문 만큼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며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를 조명하는 인터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위원은 <[사설] 학생용 컴퓨터값 폭등, 정부 대책을 묻는다(2월20일자 15면 보도)>에 대해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교육용 IT 기기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을 강하게 비판한 사설”이라며 “민생 경제를 외면한 정부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후속 보도를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황의갑 위원장은 <[뉴스분석]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실종 사건(2월25일자 1면 보도)>에 대해 “4년 전 지방선거와 현재 상황을 그래픽으로 비교해 ‘후보 실종’사태의 이례성을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며 “무엇보다 도지사 후보 부재가 단순히 한 자리의 공백에 그치지 않고, 기초단체장 선거 견인, 중앙당 지원 유세, 기초의원 선거 악영향 등 파급 효과로 이어진다는 점까지 다룬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인물들이 출마하지 않는 배경에 있는 개인적·정치적 계산, 국민의힘 내부의 비상 계획, 그리고 도민들이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을 다룬 후속 기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윤희 위원은 <4월부터 ‘액상 전자담배’ 규제… ‘유사 니코틴’ 빠져 실효성 우려(2월13일자 5면 보도)>에 대해 “무인 자판기 등을 통한 전자담배 판매는 청소년 흡연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사안”이라며 “4월부터 규제가 실제로 시행되는 만큼,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집행되는지에 대한 점검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