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졸속 구조개편 비판에

박찬대 ‘근거없는 억측’ 일축

과감한 투자·경쟁력 향상해야

공사, 국토부 등에 내용 전달

인천공항 졸속 통합 저지를 위한 시민노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노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공항운영사 통합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8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공항 졸속 통합 저지를 위한 시민노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노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공항운영사 통합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8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단 통합’을 둘러싸고 6·3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박찬대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천공항은) 단순한 통폐합 논리로 다룰 수 없다”며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 “지역 공항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육성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튼튼해야 균형발전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후보로서 앞으로 인천공항의 ‘투자 위축’ ‘경쟁력 약화’ 등이 우려되는 시도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전날 유 시장이 ‘기준 없는 졸속 구조개편’이라고 정부를 비판한 것(3월19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 통합설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유 시장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인천공항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인천공항공사에서 (통합 관련 내용을) 국토부에 보고했고, 그 내용이 재정경제부에도 전달됐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짚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학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이날 SNS 계정을 통해 ‘정부의 공항공사 통합 논의는 면피용 꼼수’라며 비판했다. 이 전 사장은 “원인에 대한 진단 없이 정부의 골치 아픈 문제를 떠넘기듯 통합을 강요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인천지역에서 일고 있는 공항공사 통합을 둘러싼 공방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은 민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