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3.19 /연합뉴스
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3.19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천500원을 넘어서면서 실물경제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1천500원 선 돌파가 국내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국면과 맞물려왔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이를 ‘위기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원 상승한 1천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천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환율은 지난해 말 1천500원에 근접했다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에 힘입어 1천420원 선까지 내려온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중동발 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상승 압력이 커졌다.

과거 환율이 1천500원을 웃돌았던 시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로 모두 국내 경제 시스템이 크게 흔들린 시기와 겹친다. 이번 환율 상승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천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능한 환율 안정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