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권봉수, 신동화, 안승남 구리시장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권봉수, 신동화, 안승남 구리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고리로 갈등양상이 드러나, 경선일정이 가까워올수록 대립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민주당 경기도당, 경기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지역 정계 등에 따르면, 안승남 예비후보 측은 이날 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지난 18일 공표된 여론조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안 후보 측은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무선 ARS로 구리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리시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권봉수·신동화·안승남(가나다순) 예비후보간 가상양자대결이 있었고, 안 후보와의 경쟁은 두번째 혹은 세번째 가상대결에만 배치돼, 첫번째 가상대결만 들은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는 주장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권봉수 vs 신동화, 신동화 vs 안승남의 대결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안에서 경합하고, 안승남 vs 권봉수의 대결에서는 동률의 지지도를 확보했음을 공표했다.

안 후보는 앞서 중 부일보가 의뢰하고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구리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 ARS와 유선RDD를 84:16으로 섞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신 후보와 경합하고, 오차범위 밖에서 권 후보를 앞선 바 있다.

경기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는 안 후보 측의 요청을 검토하고,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여론조사 기준에는 질문을 로테이션 한다는 것은 없고, 질문지의 선택지를 로테이션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해당 여론조사는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의위는 후보 측이 제시한 녹음파일로는 편파성을 증명하기 어려워 여론조사 기관에 로테이션 녹음 파일을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선택지는 물론 질문도 순번을 돌아가면서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지역에서는 경선으로 인한 진영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원인 A씨는 익명을 요구하고 “지역에서 오랜시간 정치를 함께 한 후보들인데, 작은 것에도 예민하니 뭘 하나 말하기도, 다니기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은 구리시장 경선 후보를 권봉수·신동화·안승남으로 확정하고, 과반득표자가 없을시 결선도 치른다고 발표했다.

권 후보는 “본선 승리를 위한 제도가 도입됨을 환영한다. 당원께서 본선 경쟁력을 갖춘 흠결없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신 후보는 “공정한 경선 원칙을 환영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환영했다. 안 후보는 “당원과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준비한 정책과 공약으로 검증 받겠다”며 “민주당이 원팀으로 멈춘 구리 심장을 다시 뛰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트리뷴과 중부일보가 각각 의뢰한 여론조사에 대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