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가속’ 영종지역 여론 뒤숭숭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협력 플랫폼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논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공항공사 통합은 뜬소문이라면서, ‘통합설’을 근거로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의힘 쪽 정치인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인천공항공사 통합 이슈가 ‘소모적 논쟁·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부가 인천지역 공공기관 이전·통합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는 22일 성명을 내 “인천공항공사, 한국항공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단 통합 논의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공항 관련 공공기관 통합 논의의 배경을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조달’로 보고 있다. 또 정치적 목적에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지방공항의 부실을 해소할 목적으로 인천공항공사 통합을 추진한다면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이 무너지고 ‘동반 부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정부의 인천 홀대 정책(구상)을 성토하는 장을 만들기로 했다. (가칭)‘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운동본부’를 결성해 정부 정책에 맞서 나갈 계획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앞서 20일 논평을 통해 이학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국회의원이 ‘인천공항 통합설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이 전 사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반박한 것에 따른 논평이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공사에) 의견을 묻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 어떻게 양 공항공사의 통합 추진으로 둔갑할 수 있는가”라며 “인천시당은 뜬소문과 가짜뉴스로 인천시민의 불안을 자극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입장을 종합하면 정부가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란이 발생했다. 공방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공항을 낀 영종지역 여론은 뒤숭숭하다. 영종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확실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인천공항공사 통합 방식뿐 아니라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찬반 양측 대립이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인천지역의 한 시민단체 인사는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며 “인천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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