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환율… 인천 경제 ‘흔들’

 

내일 TF 첫회의… 주유소 점검

장기화 고려 수요관리방안 논의

정부가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인천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민간 분야 에너지 절약 대책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다. 4년 전 에너지 위기와 비교해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 및 원유 수송 여건 악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18일 오후 3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자원안보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되는데, 위기 상황 심각성 또는 국가 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된다.

원유에 대한 ‘주의’ 단계에 따라 정부가 에너지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 방안을 구체화하면,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분야에선 ‘의무적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4년 전인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했을 때도, 정부는 그해 9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세우고 이를 공공·민간이 실천한 바 있다.

인천시는 아직 원유에 대한 ‘관심’ 단계였던 지난 13일 정부처럼 인천시 자체적으로 ‘비상경제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TF 구성 당일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에 맞춰 석유 판매업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는 한편, 지역 여건에 맞는 에너지 절약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각 군·구에도 협조 요청을 해 지역별로도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 및 현장 점검, 에너지 절약 대책 추진, 에너지 관련 민원 대응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지역 여건에 맞는 구체적인 수요 관리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자원안보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된 만큼,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4일 중동사태 관련 비상경제TF 회의는 처음으로 유정복 시장이 주재하는 등 현안에 중점을 더 두고자 한다”며 “담당 부서별로 석유 가격 점검, 에너지 절약 대책 시행 등을 지속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지역 내 에너지 취약계층의 위기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에너지 바우처 사업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다방면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