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 지역 정치권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며 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책 대안보다는 후보자 비방과 인신공격성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주광덕 시장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및 내란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의회 국민의힘 김현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시의원 10명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등 중앙 정치의 민감한 사안을 지역 선거로 끌어들여 지방선거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정 예비후보는 주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스스로를 ‘윤석열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로 지칭하며 시의 미래를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주 시장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입장 변화 여부 ▲헌법 파괴로 규정된 불법 계엄 및 내란 판결에 대한 견해 ▲시장 재출마 과정에서의 침묵에 대한 입장 표명 의사 등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민의 삶과 남양주의 미래를 위한 경쟁은 외면한 채 중앙 정치 이슈를 활용한 선동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김한정 예비후보를 향해 “근거 없는 비방에 앞서 당내 비판과 당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용수·이원호·최현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빛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는 공천 자격이 없다”며 김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한정 예비후보는 “계엄 당시인 12월3일 일본 와세다대학교의 초청으로 도쿄에 장기 체류 중이었다”고 설명하며 “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소통하는 등 비록 몸은 해외에 있었지만 마음은 내란 척결과 민주 회복,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