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집, 아이들의 꿈과 끼 함께 키운다

이상일 시장이 지난해 11월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축제에서 아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이 지난해 11월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축제에서 아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 운영과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시는 기존 청소년문화의집 운영을 중심으로 추가 시설을 조성하고, 주민과 청소년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설 개방을 통해 지역 중심의 청소년 활동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용인에는 유림·신갈·수지· 흥덕·동천 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 중이다. 다음달에는 동백과 보정 청소년문화의집이 추가로 문을 연다. 청소년들이 지역 곳곳에서 방과 후 안전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문화의집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문화·진로·상담·자치활동이 결합한 종합 청소년 활동 플랫폼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과 사회 참여를 지원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달 개관’ 동백·보정, 연기·미디어 특화

신갈, 문학작품 노래·춤 재해석 ‘앙상북’

유림, AI 개발자·웹툰작가 등 직업 체험

흥덕, 심리 검사·미술 치료 전문 상담

수지, 댄스·밴드 등 12가지 동아리 활동

동천, 북카페·플레이존·밴드연습실 갖춰

■ 4월 개관 앞둔 동백·보정 청소년문화의집

“연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용인에서는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실제 배우에게 전문적으로 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고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오는 4월 개관 예정인 동백청소년문화의집은 문화예술 특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배우 안재모씨가 참여하는 ‘용인 미르 연기아카데미’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기대가 크다.

또 같은 달 개관하는 보정청소년문화의집은 미디어 특화시설로 구성된다. 뉴스 기획, 영상 제작,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최근 유튜버 등 미디어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반영돼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다리는 한 청소년은 “유튜브 영상 제작이나 콘텐츠 기획에 관심이 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직접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겨 기대가 크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동백과 보정 청소년문화의집은 동백·보정 미르휴먼센터 내에 들어설 예정이며 문화·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생활SOC 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랜 시간 함께한 신갈·유림청소년문화의집

신갈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들은 지난해 3박4일간 울릉도 독도 체험을 다녀왔다. /용인시 제공
신갈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들은 지난해 3박4일간 울릉도 독도 체험을 다녀왔다. /용인시 제공

이미 오래 전부터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한 곳도 있다. 신갈청소년문화의집은 2005년 용인 최초 청소년문화의집으로 2010년 시 청소년미래재단 출범 이후 재단 위탁 운영을 통해 청소년 활동 기반으로 자리하고 있다.

‘앙상북(앙상블+북콘서트)’은 문학작품을 노래와 춤으로 재해석하는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으로, 독서와 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한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울릉도·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거주 청소년들과 3박4일간의 상호 교류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였다.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제공

2010년 10월 처인구 유림동에 개관한 유림청소년문화의집도 있다. 최근 한강유역환경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단장했다.

용인 성산초등학교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 방과 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초등학생 약 2천400명을 대상으로 영화 감상과 토론을 결합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AI 개발자, 웹툰 작가, 특수분장사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을 열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성산초 4학년 김모 학생은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책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더운 날에는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재미있는 공간이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가요 가족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열고 블루베리 수확과 동식물 교감활동, 반려식물 심기 등을 진행했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던 아이와 블루베리 체험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정서적으로 한층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래형 청소년 공간 흥덕청소년문화의집

흥덕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흥덕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지난해 7월 기흥구 영덕동에 개관한 흥덕청소년문화의집은 국가공인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 2명을 배치해 개인 상담실과 집단 상담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와 진로 상담, 미술치료 등 전문 상담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업과 또래 관계, 진로 고민 등 성장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흥덕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험·상담 기능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복합형 청소년시설로 개관 이후 전국 청소년시설 관계자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는 등 시설 운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청소년 의견 반영한 동천·수지청소년문화의집

동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동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수지청소년문화의집은 2012년 개관 이후 수지구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 거점지가 됐다. 다목적실, 동아리실, 댄스연습실, 보드카페, 플레이존 등 청소년 참여와 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댄스·밴드·코딩·법률 등 12개 동아리로 구성된 청소년 동아리 연합회에서 약 2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지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뮤지컬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된 ‘그날을 노래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 청소년뮤지컬단 창단과 독립운동가 관련 창작 공연 등을 열고 청소년들이 역사적 의미를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창단한 용인FC의 청소년서포터스를 모집해 청소년들이 공식 서포터스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동천청소년문화의집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북카페, 플레이존, 밴드연습실, 댄스연습실, 노래연습실, 1인 미디어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코인노래방, 레고, 닌텐도,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어 하루에 100여 명이 찾고 있다. 또 베이킹 교실과 청소년 회의실 등이 마련돼 청소년들의 자율 활동과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청소년문화의집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 전용공간 확충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시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오수진·김성규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