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덕영 ‘백지화’ 공약 내걸어
연천 진행 사업 동참 등 방향 제시
現 강수현 시장은 추진 입장 고수
재선땐 여론 수렴, 수정 가능성도
양주에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광역장사시설(광역화장장)의 운명이 6·3지방선거의 결과에 달리게 됐다.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당의 유력주자가 ‘광역화장장의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장사시설 추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단수 공천을 받은 정덕영 시장후보는 시가 추진 중인 광역화장장 계획을 백지화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연천군 화장장 예정부지를 둘러본 뒤 “연천군이 추진하는 화장장의 광역화에 참여하거나 시 외곽에 소규모 자체 화장장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만일 정 후보가 당선되면 시 화장장 정책은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는 광역화장장 계획과 관련, 지방선거 이후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추가적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처분을 내리면서 상당한 반대 여론이 있음을 고려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현직 강수현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내건 공약인 만큼 약속 이행 차원에서라도 광역화장장 추진을 고수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재선되면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계획의 수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떤 경우이건 시의 화장장 건립은 화장장 부족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역화장장이 추진되더라도 여론의 향방에 따라 수정될 수 있고, 연천군 화장장 또한 광역화에 얼마간의 기간이 걸릴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단독 화장장 추진도 부지 선정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광역화장장 계획이 무산될 경우 사업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과 그간 소요된 사회적 비용에 대한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광역화장장 사업에 참여키로 한 5개 시군과 맺은 양해각서 파기에 따른 신뢰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
양주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지역의 화장장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광역화장장 건립이 오히려 주민 간 갈등만 부추긴 꼴이 됐다”며 “지금 중요한 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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