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내고 조목조목 정면 반박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들의 강남아파트를 둘러싸고 제기(3월 23일 인터넷보도=민주 성남시장 김병욱 후보 ‘아들 강남아파트 검증·해명’ 목소리 커져)된 문제에 대해 “부동산 편법 증여라고 허위주장을 하며 정치적 공세까지 하고 있다”면서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밝히고 나섰다.
김병욱 후보는 24일 ‘장남부부 주택구입 관련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자식과 관련된 문제를 지나치게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자식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의혹 제기 및 왜곡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더 이상 설명을 미루는 것은 안 된다고 판단해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언론 보도에서는 28억원 아파트 매수 과정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10억원 및 부모 대여금 6억9천만원을 제외한 약 12억원의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해당 매수자금 12억원은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크게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장남부부의 총 근로소득만 누적 약 17억원이며 주택매입 시점(2024년도)까지 부부 합산 근로소득은 13.5억원이라고 했다. 또 변호사인 며느리의 전문직 신용대출(일명 ‘마이너스통장’)이 2억원이고 자금 마련을 위해 사용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며느리의 결혼 당시 보유자산 약 2억원 및 축의금이 상기 금액들과 별도 자금으로 있었다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그러면서 “매수 당시 은행 주택담보대출 원금은 기사에 보도된 10억원이 아닌 정확히 11억원이다. 이에 따라 소명 필요한 금액 역시 1억원이 줄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후보는 “위와 같은 자금 내역을 종합하면, 소명이 필요하다고 의혹이 제기된 12억원을 상회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또한 상기 금액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모두 증빙이 가능하다”면서 “맞벌이인 장남부부는 출산을 하게 돼 2024년 9월, 직장과 가깝고 기존 전세로 거주하던 동네인 개포동에 주택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미국 유학 직전까지 실제로 부부와 손자 함께 거주했다”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이어 “장남부부가 구입한 주택은 당연히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1주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비거주 투기목적이라고 하거나 심지어 다주택자인 것처럼 허위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부모 대여금 관련해서는 차용증을 작성하고 공증까지 받았으며 현재까지 이자를 지급받고 있다. 전문직 부부라서 변제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부모자식 간이지만 공증 차용증까지 작성하며 정당한 자금대여를 해주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이런 정당한 자금대여를 일부에서는 부동산 편법 증여라고 허위주장을 하며 정치적 공세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남 부부는 2022년 1월에 결혼한 맞벌이 부부다. 장남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TOP 경영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서 근무하고, 며느리는 결혼 전부터 대형 로펌에서 근무해 온 변호사다. 지금 장남은 ‘맥킨지’ 본사의 글로벌스폰서십 제도에 의해 선발돼 학자금 전액과 소정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으며 하버드 MBA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말씀드린 여유자금과 소유 중인 주택을 세 주어 발생되는 보증금 및 월세 등으로 대출이자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병욱 후보는 “이상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사실 그대로다. 장남부부의 공동재산인 주택구입은 일부에서 제기하듯 설명되지 않는 자금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 형성과 흐름이 충분히 설명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른 주장이나 악의적인 왜곡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실 수 있는 정서적 부담은 저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사실관계대로 그대로 차분히 봐주셨으면 한다. 공직선거에 임하는 후보로서 앞으로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저와 가족을 돌아보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회 방성환 의원·송경택 예비후보, 성남시의회 김종환·민영미·김보석 의원 등은 23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병욱 후보 아들의 고가 아파트 매수 의혹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자금 출처의 불투명성과 편법 증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김 후보의 즉각적이고 투명한 해명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김병욱 후보 단수공천으로 탈락한 김지호 예비후보는 22일 “김병욱 후보에 대한 단수 공천이 발표되고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언론에서 30대 아들이 강남아파트를 28억원에 구입했고, 이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남의 부동산 자금 출처 등에 대해 검증해야 한다. 또 공천 심사 기준과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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