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산업재해, 청소·환기로도 충분한 예방”
산업보건협회 소속… 현장 관리점검
도금 등 다루는 소규모 사업장 많아
위험 경각심 없다면 조언 불구 한계
“기본적인 수칙만 지켜도 산업재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업주와 노동자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돕겠습니다.”
인천시는 최근 ‘3기 안전보건지킴이’로 활동할 20명의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를 위촉했다. 2022년 처음 시행된 안전보건지킴이는 2년 임기로 산업안전보건 관련 자격증을 갖춘 이들로, 건설·제조·물류·유통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산업보건협회 인천센터의 김종성 국장은 1기 안전보건지킴이를 시작으로 5년째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업장 내 소음과 분진, 중금속 물질 등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해인자들을 측정해 분석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 안전한 작업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주에게 조언하는 게 김 국장의 역할이다.
노동자들이 어떤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특정 작업을 진행할 때는 어떤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는지, 공장 내 환기시설 등 설비는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를 확인한다.
김 국장은 “안전보건관리자를 지정해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대기업과 달리, 인천은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자체적으로 안전을 관리하는 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주조·도금·표면처리 등 유해한 금속류를 다루는 50인 미만 사업장을 자주 찾아 재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면서 경각심도 높아졌지만, 사업장을 다니다 보면 여전히 안전을 소홀히 생각하는 사례를 접한다고 한다. 환기와 청소 같은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노동자들의 건강을 확보하고 미끄럼 사고나 화재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김 국장의 생각이다.
그는 “위험 물질을 다른 장소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해도 몇 년째 개선이 되지 않는 사업장도 있는데, 결국 ‘위험하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산재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주기적으로 바닥을 청소하고 환기에 신경을 쓰기만 해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유해물질이 얼마나 해로운지 잘 몰라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대처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전문성을 가진 안전보건지킴이들이 분석을 통해 이를 알려주고 개선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가 산업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동감독관을 확충하는 등 산재 대응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안전보건지킴이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김 국장의 생각이다. 그는 “정부와 인천시 모두 현장 노동감독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산재 예방을 강화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보건지킴이가 현장에서 수집한 기초자료와 정보를 노동감독관들에게 제공하면 안전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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