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 ‘노동계 공략’

 

유정복, 미래차협의체 제안 받아

“장기적 철수 가능성, 대응 필요”

박찬대, 공항 통합설에 해명 나서

“강행땐 시민과 반드시 막아내”

6·3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로 나설 유정복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인천 노동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최근 직영정비사업소 폐쇄를 두고 진통 끝에 노사가 합의한 한국지엠과, 공항 통합운영 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른 인천공항을 각각 찾아 노조 의견을 듣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24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간담회를 가진 유정복 인천시장. 2026.3.24 /인천시 제공
24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간담회를 가진 유정복 인천시장. 2026.3.24 /인천시 제공

유 시장은 24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간담회를 했다. 유 시장이 민선 8기 임기 중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9개 직영정비사업소 폐쇄를 두고 철수설이 재점화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최근 노사 합의가 이뤄졌지만, 2022년 부평2공장 폐쇄로 한국지엠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등 인천지역 경제에 타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천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해 인천시가 참여하는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요청했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은 “인천시가 커넥티드카 인증센터를 최근 개소하는 등 지역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국지엠) 사측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 차원의 지원책을 바탕으로 한국지엠 노사도 함께 미래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통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자동차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사민정 논의기구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라며 “인천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 장기적으로 철수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24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사 노조와 간담회를 가진 박찬대 국회의원. 2026.3.24 /박찬대 의원실 제공
24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사 노조와 간담회를 가진 박찬대 국회의원. 2026.3.24 /박찬대 의원실 제공

박찬대 의원도 같은 날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단 등을 통합 운영하는 ‘공항 공공기관 관리 개편안’이 이슈로 떠오르자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영종지역 주민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3개 지방공항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을 통합할 경우 인천공항이 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지역사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노조를 만나 통합 가능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노조를 안심시키고 나섰다. 최근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천공항 통합설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지만, 공항공사 노조와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직접 현장을 찾았다.

박 의원은 “만약 인천공항공사 통합이 강행된다고 하면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인천공항은 장기비전을 갖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