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호남향우회 역대 회장 10명이 ‘호남의 적자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해 파장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3인 중 호남 출신은 권봉수 예비후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재)구리시호남향우회 역대회장 명의로 “6·3 구리시장 선거, 호남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이 권봉수 예비후보 측에 전달됐다. 권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전달한 역대 회장은 기우남·최상섭 전 회장을 비롯해 10인이라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가 이튿날 공개한 성명서는 한국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호남인의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역대 구리시장들이 호남을 향해 표를 갈구할 뿐이었다는 비판으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사정으로 (호남 향우들이) 사분오열됐었으나 호남의 정신을 바탕으로 호남인 전체를 아우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호남의 적자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호남의 정신이 깃든 민주당의 모든 인사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갖춘 인물, 추문과 추태를 일으키지 않은 흠결 없는 인물이 시장 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지 후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특정 후보에게 전달된 형식이 이례적이지만, 서명인이면서도 익명을 당부한 역대 회장 A씨는 이 성명문이 권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구리시에서 호남 출신 기관장은 박영순 전 시장 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호남 출신을 기관장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민주당 세 후보 중 호남 출신은 권봉수 후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시작은 민주당이었으나 현재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같은 이례적 형식에 대해 “지지후보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은 것은 당내 경선이 치열하기 때문”이라며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구도는 권 예비후보가 상대적 약세인데, 호남의 이같은 행보가 3자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을 열기로 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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