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합발전계획에 ‘기대감’

 

예산 6775억, 내달 최종 확정 앞둬

연계된 교통 체계 필요성 등 언급

“지연된 숙원사업, 적극 지원 바라”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5도의 정주여건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숙원사업인 ‘백령공항’과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등이 포함되면서 이동권 확대에 대한 섬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안)’(2026~2035년)을 마련하고 다음달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10년간 서해 5도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6천775억원(국비 4천915억원, 지방비 1천69억원, 자부담·민자 791억원)에 달한다. 10개 정부부처가 76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숙원인 백령공항 건설이 제2차 계획에 주요 사업으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령공항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81만㎡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 2022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착륙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변경 등이 진행되면서 사업비가 2천18억원에서 3천913억원으로 뛰었고, 결국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됐다. 여기에 2024년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참사로 건설 계획 중인 신공항의 조류 충돌 우려까지 불거져 백령공항도 사업 동력이 약해진 상태다.

이번 제2차 종합계획에서는 서해 5도의 발전을 위한 접근성 개선 과제로 백령공항과 연계한 해상 연계 교통체계 필요성 등이 언급됐다. 또 이를 위한 주요 단기(2026~2028년) 사업에 백령공항 건설이 포함됐다. 2차 종합계획에 반영된 백령공항 사업비는 종전과 같은 2천18억원이지만, 오는 5월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업비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추진 중인 백령항로(인천항~소청~대청~백령) 대형여객선이 제2차 종합계획에 들어간 것도 희소식이다. 서해 5도 특별법에서는 ‘주민의 육지왕래’를 위한 사항을 종합계획에 포함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그간 여객선 건조 사업이 제외됐다.

이번 2차 종합계획에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사업비 735억원이 민간업체 부담으로 잡혀있는데 정부 공식 계획 내 단기 사업으로 여객선 건조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민들은 곧 공개될 2차 종합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필우 서해5도서 미래상생 주민연대 대표는 “2010년 서해 5도 특별법이 처음 생길 때 5도서 주민들은 육지로 왕래하는 이동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오히려 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은 사라지고, 백령공항 건설도 지연됐다”며 “앞으로 시행할 2차 종합계획에 이동권과 관련된 주요 사업이 포함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옹진군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정부가 고려해 이동권 등과 관련된 예산을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