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 제막식 2026.3.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 제막식 2026.3.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한국 여성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세우는 등 한평생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가 인천에 생겼다.

인천 남동구는 이길여 회장이 설립한 가천대 길병원 일대 남동대로 중 530m 구간을 명예도로인 ‘가천이길여길’로 최근 지정했다. 암센터앞사거리~길병원사거리 방향 6차선 도로, 여성전문센터 앞 2차선 도로가 이에 해당한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 않지만 해당 지역의 인물이나 단체 등의 사회적 헌신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기초자치단체장인 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 상징적인 도로명이다.

남동구는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로 지정하며 ‘가천(嘉泉) 이길여 박사는 여성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인천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교육 분야를 혁신으로 이끌어왔다’며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한 업적을 기리고자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공고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명예도로 지정을 기념해 25일 오후 5시께 병원 대강당 가천홀에서 제막식을 열었다. 신재경 인천시 정무부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김충진 남동구 부구청장, 이정순 남동구의회 의장,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명예회장, 강창규 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장, 가천길재단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명예도로 지정에 도움을 준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의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안승목 명예회장, 강창규 이사장 등 5명에게 감사패를 건넸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학교 총장)은 제막식에서 “제 이름이 들어간 길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설지만, 더없이 과분하고 영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걸어온 길, 가천길재단이 달려온 길은 결코 혼자만의 길이 아니었다”며 “인천이라는 도시가 키워 주었고, 지역사회와 시민 여러분이 우리를 보살피고 함께해 주셨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박애, 봉사, 애국의 이념으로,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저와 가천 가족은 교육과 의료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의료로 생명을 지키고, 더 좋은 교육으로 미래를 키우겠다”고 했다.

이길여 회장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1958년 인천 중구에 산부인과의원을 열었다. 인천시민을 위한 종합병원이 절실하다는 일념으로 1978년 전 재산을 환원해 한국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인천길병원(현 동인천길병원)을 개원했다. 이어 지금의 가천대 길병원이 위치한 남동구 구월동에 1987년 중앙길병원을 세웠다. 또한, 1998년 가천의대를 설립하고 2012년 가천대학교를 출범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문화, 봉사,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이날 명예도로명 지정을 겸해 개원 68주년 기념식을 열고 모범직원과 장기근속 직원 등을 시상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