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공급차질 우려 ‘진화’
재고 ‘충분’ 원자재 수급 문제없어
의정부 내달 가격인하… 일부 제한
‘일반 봉투 배출’ 등 여러 대안도
중동 전쟁 여파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봉투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며, 설령 봉투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6일 경기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종량제 비닐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이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불안정해져 종량제 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당분간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대응·안내하고 있다.
양주시는 종량제봉투 생산 기반과 충분한 재고가 확보됐다며 단기적인 원자재 수급 변화가 즉각적인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4월 말까지의 재고는 갖추고 있으며 7월까지 만들 수 있는 원료 역시 확보됐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시도 향후 5~6개월간 종량제봉투 재고가 준비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일부 매장에서 봉투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불안감으로 인해 구매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시의 종량제봉투 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대량 구매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밝혔다.
성남시도 마찬가지로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재고량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수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용인·부천·안산·파주·시흥 등도 봉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정부시의 경우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하한다. 시는 종량제봉투 생산·납품이 정상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인하된 가격 기준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불안감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공급에도 문제가 없고, 종량제 봉투 가격이 지자체 조례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만큼 미리 사들이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부 지자체들은 당분간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물량 안정을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10장으로 제한하는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만에 하나 봉투 수급에 차질이 생겨도 쓰레기 처리·배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자체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는 쓰레기 배출 과정 속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봉투가 없는 상황이 오면 일반 봉투 등에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배출이 가능하고 거점으로 처리하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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