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자생력 강화 5225만원 편성”
실상은 민간부담 2500만원 포함
“뻥튀기 공개로 날강도 만들어”
구리시가 양봉농가의 종봉 구입비 지원요구를 거절하면서 “이미 5천225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으나(3월24일 인터넷 보도) 실제 지원예산은 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5천225만원은 민간 부담금액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본 예산에 양봉농가 관련 지원 예산으로 2천397만원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의결된 본 예산서에는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사업(도비 210만원·시비 490만원) ▲양봉산업 현대화사업(도비 331만5천원·시비 773만5천원) ▲양봉사료구입지원 (시비 400만원) ▲꿀벌약품구입(국비 64만4천원·시비 27만6천원) 등 총 2천397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358회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되면 양봉농가 관련 지원예산은 총 2천658만7천원으로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초에 어림잡혀있던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도비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 지원금 등을 포함해 양봉농가 관련지원 예산을 2천700여 만원 책정했는데,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5천225만원이라고 적시한 것에 대해 “보조금 사업은 민간부담이 있다. 5천225만원은 양봉농가가 지원을 받으면 써야하는 자부담 2천566만7천원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종봉구입 대신 양봉농가 사육환경 개선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시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올해 양봉농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총 5천225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는 문장은 마치 시가 5천여만원 전체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양봉농가 지원에 목소리를 내 온 신동화 의장은 “농가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금액을 밝혀야지 농가가 부담하는 금액까지 지원사업비에 포함시켜 공표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철 온달농장 대표도 “결국 지원금을 두배로 부풀려서 알린 것 아니냐. 시가 양봉농가를 날강도로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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