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전거연맹, 간담회서 건설 촉구
“훈련 인프라 구조적 결함서 비롯
비극적인 사고 재발 막아야” 강조
지난 1월 파주시 도로일원에서 고(故) 신민철(17세) 군이 사이클 훈련 중 사망한 사고(1월 27·28일자 7면 보도)와 관련해 경기도자전거연맹이 ‘경기도 복합 벨로드롬(사이클 전용 경기장)’ 건설을 촉구했다.
양근서 경기도자전거연맹 회장은 26일 수원시 팔달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군 사망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이클 훈련 인프라의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된 예고된 참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가 될 인재들이 열악한 환경과 위험한 도로에서 훈련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들은 책임 피하기에 급급하다”며 “비극적인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복합 벨로드롬을 건설해 선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 회장과 이정운 전국프로경륜선수노동조합 위원장과 신군의 아버지 신승혁씨도 참석했다.
신군은 지난 1월 파주시 37번 국도에서 유도차를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 훈련을 진행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도로 포트홀(도로패임)이 꼽혔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영하의 날씨로 인해 제설제가 뿌려져 있었고, 군용 차량이 많이 다녀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도내 사이클 등록선수는 이달 기준으로 137명이다.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대부분 경기북부에서 엘리트 사이클 선수가 육성되고 있다.
문제는 사이클 선수들이 실내 훈련장이 없어 일반 도로에서 스피드·케이던스 훈련을 실시하면서 동절기 결빙, 노면 불량, 차량 통행 등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벨로드롬은 사실상 전무하다. 도내에서 유일한 실내 벨로드롬인 광명스피돔은 경륜 경기 전용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이용이 제한된다. 또 의정부시의 실외 벨로드롬은 노후돼 원활한 훈련이 불가하다.
도자전거연맹은 동두천시 미군 반환 공여지를 비롯해 연천군, 파주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활용해 UCI(국제사이클연맹) 공인 250m 실내 목재 트랙으로 구성된 복합 벨로드롬 건설을 구상했다. 지난 1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도자전거연맹은 이달중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게도 실내 벨로드롬 건설 공약 채택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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