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속도 올리고… 실행 불확실한 사업도

 

6기, 광역화로 ‘출퇴근 30분’ 등장

경인전철·고속도 지하화 등 반복

일부는 공사 실제로 진행되기도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정책 필요”

지하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등 철도망은 단순한 시민들의 ‘이동권’이 아닌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역대 인천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번 파격 공약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경인고속도로 모습. /경인일보DB
지하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등 철도망은 단순한 시민들의 ‘이동권’이 아닌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역대 인천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번 파격 공약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경인고속도로 모습. /경인일보DB

지하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등 철도망은 단순한 시민들의 ‘이동권’이 아닌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역대 인천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번 파격 공약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철도는 많은 예산과 긴 사업기간이 수반되는 교통 인프라다.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후보가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지 냉정한 마음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진화하는 철도 공약(민선 5·6기)

2010년 치러진 민선 5기 인천시장선거에서 안상수 후보는 ‘신·구도심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청라·영종 연결,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서울 지하철 9호선 공동운영 가능한 레일 건설 등의 철도 공약을 제시했다. 상대 송영길 후보는 뚜렷한 철도 공약을 내지 않았다. 그 대신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 핵심도시 인천으로 만들겠다”며 인천~당진~서산 연결 해저터널, 인천~새만금 간 교통로 연결을 통한 1.5시간 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2014년 치러진 민선 6기 인천시장 선거에서 철도 공약은 지난 선거보다 더욱 구체화 돼 ‘철도 광역화’가 중요 키워드로 등장한다.

송영길 후보는 “출퇴근 시간 30분을 돌려드리겠다”며 체감형 교통 공약을 제시했다. 인천도시철도1호선 급행화, 도시철도2호선 서울 연결과 KTX역 연결 등을 제안하며 ‘속도’와 서울 접근성에 집중했다.

상대 유정복 후보는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큰 그림의 ‘인천 철도망 혁신’을 제시했다. 광역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발 KTX를 제시하며 인천-대전 1시간, 인천-광주 2시간, 인천-부산 2시간 등을 약속했고,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GTX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인천1호선 검단 연장 등도 공약에 포함 시키며 신도시 주민들을 공략했다.

■ GTX 광풍(민선 7·8기)

2018년 민선 7기 철도 관련 공약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정복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와 GTX 노선 동시 추진’ 인천 대순환 철도(3호선) 건설 등의 굵직한 철도 공약을 제시했다. 대부분 지역에 철도 공약을 포함했다. 경인전철이 지나는 동구·미추홀구(당시 남구)·부평구 등에 지하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기했고, 연수구·부평구에는 인천발 KTX와 GTX-B 노선 추진 등을 약속했다. 박남춘 후보는 ‘수도권 교통중심 도시 인천’을 전면에 내세우며 도시철도를 그물망처럼 엮겠다고 했다. “서울까지 10분이면 달려가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신설, GTX-B 노선 조기 착공 등을 내세웠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 인천1호선·서울5호선 검단연장 등도 박 후보의 공약이었다.

2022년 민선8기에는 GTX 맞대결이 벌어졌다. ‘내 집 앞 3세권’을 제시한 박남춘 후보는 GTX B·D(Y자)·E 등을,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내세운 유정복 후보 역시 GTX B·D(Y자)·E 조기 착공을 제시했다. 모든 후보가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 협의 등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7호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울 9호선 공항철도 직결’ ‘인천발 KTX’ 등이 반복적으로 꾸준히 등장했다. 일부는 첫 삽을 뜨고 공사가 실제 진행 중인 사안도 있지만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거나 실행 여부가 불확실한 사업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수요에 부응한 정책보다는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천연구원 김종형 선임연구위원은 “수요에 부응한 단기 정책보다는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 재정 자립도 여러 측면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