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카드 무용지물

결정력 부재, 수비 조직력 붕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경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전 최종 모의고사 격인 3월 A매치 중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의 쓰라린 성적표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상대 골대를 세번이나 맞추면서도 득점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스파링 상대였는데 완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코트디부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7위로 한국(22위)보다 15계단 아래다. 남아공은 60위다.

이날 홍 감독은 튀르키예 베식타시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오현규를 선봉에 세웠다.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고, 중원은 박진섭(저장)과 김진규가 위치했다.

좌우 윙백은 설영우(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이 배치됐고,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태현(가시마),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이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나섰다.

경기를 시작하면서 한국은 황희찬이 왼쪽을 공략하며 좋은 찬스를 찾아갔다.

전반 12분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또 전반 20분에는 오현규가 설영우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갔다. 튕긴 볼에 배준호가 발을 갖다댔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평가전부터 시행되는 3분 간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끝나자 코트디부아르는 개인기를 앞세워 흐름을 끌고가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에반 게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김문환이 문전으로 달려가며 경합하다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를 시몽 아딩그라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조유민을 맞고 나왔다.

결국 한국은 실점했다. 전반 35분 게상이 왼쪽에서 마르시알 고도가 넘긴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조유민이 고도와 경합에서 진 것이 실점에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왼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전반 43분 설영우가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이번에도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더 앞서 갔다. 전반 46분 시몽 아딩그라가 개인 기량으로 수비진을 흔들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버밍엄시티), 양현준(셀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또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손흥민(LA FC)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도 투입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선방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선방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추가골을 넣으며 기세를 꺾었다. 한국의 실수로 무너졌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양현준이 헤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문전의 게상에게 흘렸고, 게상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지만 고도의 리바운드 슈팅은 막지 못했다.

한국은 골대에 또 울었다.

후반 31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진규 대신 홍현석, 후반 35분 설영우 대신 엄지성을 투입하면서 만회를 노렸다.

후반 39분 백승호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한국은 찬스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막판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싱고에게 노마크 슈팅찬스를 허용했고,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슈팅이 흘렀다.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