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선 접안부두 미가동탓 이용
작년 1대 줄어 100m이상 긴줄 불편
수개월째 방관 ‘시스템 개선’ 시급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옛 여객부두·7번부두 등의 카페리를 연결하는 ‘여객 수송 셔틀버스’ 부족으로 인해 이용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지적(2025년11월10일자 8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개선되지 않아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29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항만업계, 여행객들에 따르면 2024년 12월 개장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카페리선 접안 부두가 아직까지 가동되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은 입·출국때 터미널과 옛 여객부두사이의 긴 거리를 셔틀버스를 통해 오가고 있다.
지난해 셔틀버스가 당초 4대(선사 2대, 평택해수청 2대)에서 3대로 줄면서 여행객들은 터미널 내 좁은 공간에서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며 기다려야 했고 특히 출국 수속을 마친 여행객들이 무거운 수화물을 들고 빠르게 줄을 서기 위해 한데 몰리면서 안전사고 위험에까지 노출됐다.
이에 우려와 개선 목소리가 나왔지만 현재 국제여객터미널 상황은 변한게 없다. 이용객들의 불만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 이용자들이 많은 평택항 특성상 대내외 항만 이미지 하락까지 커지고 있지만 여객 수송을 개선할 방안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평택해수청은 지난해 11월 셔틀버스 3대 운행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증차 검토’를 밝힌 바 있으나, ‘관련 업계의 증차 요구가 없고 필요성도 없다’는 이유로 실제 증차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항만업계는 중국의 일본 여행 제한 조치, 정부의 K-컬처 및 관광 활성화 정책 등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셔틀버스 부족으로 이용 만족도가 떨어지고 안전 위험까지 커지면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올해 3월 입·출국 여행객 수가 지난해 7~8월 성수기 수준에 육박하는 가운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터미널 내에서 울려 퍼지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증차와 수송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이모(54)씨는 “장시간 기다린 후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면 다시 평택항을 찾고 싶겠느냐”며 “이 같은 문제는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고, 국가 이미지마저 훼손할 수 있는데 개선이 안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여행객들의 불편 사항을 살피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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