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현수막. /미사강변시민연합 제공
훼손된 현수막. /미사강변시민연합 제공

하남시의회가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됐던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증액 예산 28억원을 전액 삭감(3월27일자 6면 보도)한데 대해 미사강변도시 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지역 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 중 일부가 하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찢어지는 등 고의로 훼손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억측을 자아내고 있다.

하남시의회가 지난 26일 1차 추경예산에 포함된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증액예산 28억원을 삭감하자 미사강변시민연합과 미사호수공원을 사랑하는 주민들은 28일 오전 미사호수공원 주변 등지에 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규탄하는 뜻으로 현수막 40여개를 게첩했다.

또한 미사강변도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워터스크린 추경예산 삭감에 대한 비난의 글과 댓글이 수십 개나 올라오는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의 상인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미사호수공원 교각 등에 걸려 있던 현수막 일부가 28일 저녁부터 29일 새벽 사이 현수막 가운데가 잘려져 두 쪽으로 찢겨지는 등 훼손된 채 땅바닥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산책을 하던 시민들에게 발견됐다.

미사강변시민연합은 돌풍 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훼손이 아닌 누군가 고의로 현수막을 찢은 것으로 보고 하남시에 훼손된 현수막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한 상태다. 이들은 또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대로 현수막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하남경찰서에 손괴 혐의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미사강변시민연합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워터스크린의 예산을 시의회가 삭감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내건 현수막을 고의로 찢었다는 것은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밝히기 위해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