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와 구리시의회 여야간 갈등을 빚던 인창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설계 예산(2025년9월4일 8면보도)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6개월여 전만 해도 토지보상과 위탁개발을 이유로 집행부 및 국민의힘과 이견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이번에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그 사이 사유지 토지 보상이 3분의2 정도 이뤄졌고, 시가 계상한 설계예산이 또 증액된 점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는 30일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본예산보다 639억여 원이 증가된 8천77억여 원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그간 삭감됐던 인창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설계관련 예산 20억1천200만원(설계보상비1억1천200만원, 지반조사용역 및 설계용역 19억원)도 동의했다.

그간 민주당 의원들은 토지보상비와 함께 올라온 설계용역비를 삭감하며 선(先)토지보상과 설계비 수탁사 지출을 요구했다. 반면 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토지매입에 시간이 걸리므로 설계를 먼저 진행하겠다고 맞서왔다.

큰 상황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논쟁은 ‘지방선거’가 마침표를 찍었다.

인창동을 포함한 가 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정은철 운영위원장은 “사유지 6필지 중 4필지 보상이 끝났다. 국유지 사용승인도 곧 할 것이라고 한다. 집행기관이 여건 변화를 가져오려 노력한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적 문제가 있어 예산을 의결하며 선 절차이행을 단서로 달아놨다”고도 했다.

시의회는 인창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예산을 전액 의결하며 “집행부는 편입, 부지 매입 및 토지 사용 협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벽히 이행한 후 지반조사 용역을 최우선적으로 선행할 것과 지반조사 결과에 따른 안전성과 타당성이 확보된 이후 설계 용역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시는 시의회의 단서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시의회는 단서로 ‘사유지 매입과 국유지 사용승인→지반조사→설계’라는 단계적 진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토지보상과 국유지 매입절차 및 지반조사·설계’를 한꺼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은 사유지 2필지에 대해 오는 4월에 3차 협의를 열어 “올해 안에 협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설계가 마무리될 즘 토지 매입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예산이 세워지는 대로 설계공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지반조사에 대해서는 “건축물 설계와 지반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