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14명중 8명 ‘기준 공개’ 요구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줄줄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공개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6.3.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줄줄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공개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6.3.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줄줄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중앙당에서 ‘억울한 컷오프 없는 공천’을 약속해 되레 후보들의 반발을 키운 셈인데, 김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재심 청구 인용 영향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민주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발표된 기초단체장 2차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인원은 총 8명이다.

수원(김재기), 고양(백수회·윤종은·최상봉), 광주(임일혁), 포천(강준모), 안성(신원주· 황진택) 등이다.

2차 발표에서 컷오프된 인원(14명) 중 대다수가 재심을 신청한 셈이다.

재심 청구는 심사 결과 발표 후 48시간 이내로, 지난 29일 오후 8시까지였다.

이번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는 중앙당 지침에 따라 강화된 기준이 적용됐다.

후보적합도 조사와 면접 심사 점수, 당 기여도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격차가 큰 경우에만 컷오프를 결정했다. 이에 현역 단체장들도 경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컷오프 대상이 된 예비후보들은 도당을 향해 ‘컷오프 기준을 공개하라’는 등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임일혁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뜬금없는 결과에 황당할 뿐”이라며 “저는 광주시의회의장까지 했었고, 지난 총선·대선에서도 모두 당을 위해 역할을 했던 만큼 당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다. 당대표께서 억울한 컷오프는 없다는 메시지까지 전했는데,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니 오히려 지역에서는 누가 누구를 밀어준다느니 하는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진택 안성시장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당원과 시민이 지역의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민주당의 대원칙이 왜 안성에서만 배제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결과는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자, 재심 인용 여부에도 관심이 커진다. 중앙당 재심위에서 인용되고, 최고위 의결까지 거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김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발표된 1차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됐지만, 재심 청구가 인용돼 김병욱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