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단일 선거구, 현직 국힘 김현석

민주 박주리 시의원과 양자대결 구도

지역 기반에 중앙정치 영향이 변수로

 

기초의원 7명중 재선 도전 2명 ‘물갈이’

원도심 가 선거구, 50대 주자들 주축

지정타 중심 나, 민주 2·국힘 3명·개혁 1명 등록

주민등록인구가 8만을 조금 넘는 과천시는 도시 규모가 작은 만큼 선거구 구성도 단순하다. 광역의원 선거는 단일 선거구(과천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는 2개의 선거구(가선거구·나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인구가 적고 선거구가 단순한 만큼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선거구 조정이나 광역·기초의원 수 변동으로 판이 흔들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경기도의 강남’이라 불리는 과천시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여 온 ‘보수 텃밭’이다. 과거 민선1기에서 현 민선8기까지 8차례의 기초단체장(시장) 선거에서 진보진영 정당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적이 민선7기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현재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경기도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고, 기초의원(과천시의원) 7명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같은 흐름에 큰 변수로 등장한 건 ‘12·3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었다. 과천에서도 보수 텃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1·29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다시 뒤집혔다.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9천8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과천지역 민심이 들끓으면서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온 상황이다.

이렇게 보수와 진보 양측에 모두 치명적인 변수가 생겨버린 과천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외에는 개혁신당 기초의원 후보 1명 정도만 나서고 있어, 양당의 힘겨루기에서 어느 쪽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단일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는 현직 국민의힘 도의원(김현석)에 현직 민주당 시의원(박주리)이 도전하는 양자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현석 도의원은 앞서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임지웅 후보를 꺾고 도의회에 입성한 후 지난 4년간 지역문제 해결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갈현동 중학교 신설 문제와 고교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박주리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시의회에 첫 입성한 후, 초선 의원 답지 않게 적극적이고 꼼꼼한 의정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아왔다. 4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져온 입지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도의회 입성에 도전장을 냈다.

가선거구(중앙·별양·과천동)와 나선거구(원문·갈현·부림·문원동) 각각 3명씩 총 6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는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에서 공천을 신청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과천시의회는 현직 시의원 7명 중 재선에 도전하는 의원이 2명에 불과해 이번 선거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가선거구에서는 5명, 나선거구에서는 6명의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원도심인 가선거구는 50대 후보들이 주축을, 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한 나선거구는 30~40대 젊은 후보들이 주축을 이루는 묘한 차이가 눈길을 모은다.

가선거구는 민주당에서 이주연 현 시의원과 정혜숙 전 청계초운영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진 경마공원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동현 의왕과천당협위원회 청년위원장, 조성범 과천문화원 사무국장이 공천을 신청하고 경쟁에 나섰다. 가선거구는 김동현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30대 후보로 공천을 신청, 50대 ‘선배’인 김동진·조성범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선거구는 민주당에서 김준모 전 과천시 정무비서관과 최지희 전 율목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현직 황선희 시의원(부의장), 전선화 전 갈현동 단설중학교 신설 추진위원장, 지태훈 대한행정사회 이사 등 3명이 공천 경쟁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박은강 개혁신당 과천시 지역발전특위 부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한명을 뽑는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민주당이 광역·기초 비례대표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아서 국민의힘 후보군만 확인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공개한 비례대표 기초의원 명단에는 유부임 전 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과 1명의 비공개 후보가 포함됐는데, 비공개 후보는 8대 시의회 의장을 지낸 고금란 전 시의원으로 알려졌다.

9대 전반기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우윤화 시의원은 경기도당에 비례대표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 도의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천 광역의원 출마예상자

▶과천시선거구=박주리(1985년·민·과천시의원), 김현석(1983년·국·경기도의원) ▶비례대표=우윤화(1976년·국·과천시의원)

■과천 기초의원 출마예상자

▶가선거구=이주연(1970년·민·과천시의원), 정혜숙(1973년·민·프리랜서 강사), 김동진(1971년·국·경마장 비대위 위원장), 김동현(1997년·국·IT기업 HR매니저), 조성범(1969년·국·과천문화원 사무국장) ▶나선거구=김준모(1981년·민·자영업), 최지희(1985년·민·개인사업자), 전선화(1985년·국·정당인), 지태훈(1989년·국·행정사), 황선희(1970년·국·과천시의원), 박은강(1995년·개·개혁신당 과천시 지역발전특위 부위원장) ▶비례대표=고금란(1973년·국·정당인), 유부임(1967년·국·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 사무국장)

보는 법┃이름(나이·정당·주요 경력)

정당약칭┃ 더불어민주당(민) 국민의힘(국) 조국혁신당(혁) 개혁신당(개) 진보당(진) 기본소득당(기) 정의당(정) 자유와혁신(자)

과천/박상일·이석철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