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구 예비후보 제공
/김석구 예비후보 제공

“유명 정치인도 아니고, 대도시도 아닌데 일반 예비후보자가 내놓은 선거자금 펀드가 되겠어?”

지난 26일 김석구 경기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김석구 광주펀드’ 개설을 밝히자 지역사회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나왔다.

경기 광주에서 처음 시도된 정치 실험이었다. 시민참여형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해당 펀드는 목표액 1억원으로 설정됐다. 1인당 투자 상한은 없으며, 연 3.5% 이자를 더해 선거비용 보전일로부터 10일 이내 상환하는 구조다.

깨끗한 정치와 유권자 참여 확대라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중소도시인 경기 광주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 정치인이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다. ‘김석구 광주펀드’는 공모 시작 4일 만에 목표액 1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는 조기 마감됐다.

선거자금 펀드는 유권자로부터 자금을 빌려 선거에 사용한 뒤, 선거 종료 후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비용에 약정 이자를 더해 상환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유시민 후보가 처음 도입한 이후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 대선에 이르기까지 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활용해왔다. 짧은 시간에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 광주에서는 첫 시도된 만큼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됐고, 단순한 자금 모집을 넘어 지역 유권자들이 정치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석구 예비후보는 “단기간에 보여주신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시민참여 정치 실험에 동참해주신 만큼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