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동지 프로젝트’…개발수익 도민에게 우선권

안산선 철도화 상부 부지 ‘화이트존’ 설정해 규제 완화

‘경기투자공사’ 설립해 ‘경기 인프라펀드’ 관리 역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2일 안산 중앙역에서 ‘경천동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밝혔다. 2026.4.2 /김동연 후보 캠프 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2일 안산 중앙역에서 ‘경천동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밝혔다. 2026.4.2 /김동연 후보 캠프 제공

“철도·도로·전력망은 지하로, 지상은 도민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개발수익을 도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2일 안산 중앙역에서 ‘경천동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안산 중앙역에는 하루 4만명이 오가는데, 지상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인해 인근 도민들과 상인들은 소음·매연과 교통혼잡 속에 내몰려왔다. 구도심과 신도심이 두 개로 쪼개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도에는 있지만 쓸 수 없었던 땅을 도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계획을 보면 안산선 중앙역부터 고잔역, 초지역까지 총 5.12km 구간을 지하화한다. 지하에는 GTX-C와 도시철도가 달리고 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서며, 지상에는 철도 상부 21만여 평(약 71만㎡)의 활용 가능한 땅이 생긴다.

이곳에 고밀도 융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해 청년주택을 포함한 경기도형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대형 쇼핑몰·다목적 공연장·기업본사·호텔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김 후보는 이곳을 ‘화이트존(White Zone)’으로 설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화이트존으로 설정된 부지는 용도·용적률 규제가 완화된다. 김 지사는 “화이트존은 근본적으로 백지의 땅에서 규제샌드박스 효과를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조정 등을 조합해 평균 용적률을 약 900%까지 끌어올리고 사업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개발로 발생하는 수익은 ‘경기 인프라펀드’를 통해 도민들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기투자공사’를 설립할 계획인데, 이날 김 후보는 투자운영본부·투자유치본부·경영관리본부 등으로 구성한다는 조직도 구상까지 내놨다.

김 후보는 “투자규모의 일정비율 수익률을 도민들께 보장해준다는 것”이라며 “SOC 등 다양한 사업을 도민 인프라펀드로 모집해 도민들에게 (개발수익을 돌려받는) 우선권을 주고, (나머지는) 기업유치나 외자유치 등으로 채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안산이 사업성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대상지로 선정했고, 두 번째는 안양”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할 것 같다. 계획에 안산과 안양이 꼭 들어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도 쓴소리하기도 했다.

최근 한준호 후보는 김 후보 측을 향해 “선거개입한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경고한다”고 직격했고, 김 후보의 경선 홍보물에 법적 근거가 누락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조계원·김문수 국회의원 등이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하고 직무대행 체제 전환 후) 한번도 도지사 사무실에 간 적이 없다. 도청 공무원과 통화하거나 업무용 차량·카드 쓴 적도 없다. 이미 간부들과 추경 포함해서 경기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을 했다”며 “같은 당 안에서 동지들끼리의 경쟁인데 조금 심한 경향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선거 끝날 때까지 단 하나의 불법이나 편법없이 청렴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힘줘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