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현재진행형’ 김미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수원시분회장

반찬 후원·집 개보수·수익기부 활동

재난 의료 지원·지역행사 적극 참여

바쁜 일상 속 이웃돕기, 감사한 마음

김미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수원시분회장은 “봉사 활동을 하며 일상 속에서 감사할 일이 많아졌다. 무언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쌓여 곧 행복이 된다”고 말했다. /김미영씨 제공
김미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수원시분회장은 “봉사 활동을 하며 일상 속에서 감사할 일이 많아졌다. 무언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쌓여 곧 행복이 된다”고 말했다. /김미영씨 제공

“힘든 만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낡은 집을 고쳐드렸을 때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으시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수원 정자1동 동사무소에서 반찬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눠줬던 경험을 시작으로 간호조무사 김미영씨는 20여년간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당시 지인의 권유로 동사무소 부녀회 임원을 맡게 됐던 김씨는 자연스럽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반찬 나눔과 집 개보수,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제작과 수익 기부 등의 봉사 활동을 하게 됐다.

김씨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이웃들의 집 곳곳을 수리했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지역에 있던 기업의 지원을 받아 봉사자들이 다함께 어르신들의 집 벽지를 새로 바르는 작업을 했다”며 “전문 기술자가 아닌 직장인과 주민들이 모여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도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누가 우리에게 이렇게 관심을 주겠느냐’며 ‘고맙다’고 하던 표정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씨는 14년 전부터 간호조무사 일을 시작했다. 직업을 갖게 된 뒤에도 봉사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봉사단 활동을 통해 손수 만든 빵을 노인과 노숙인들에게 전달했고 이재민 구호 현장 의료 지원 인력을 자원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추진하는 행사가 열리면 부녀회 소속으로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벼룩시장을 마련했다.

김씨의 봉사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매일 병원으로 출근하고 지난해부터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수원시분회장을 맡아 더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봉사 활동에 나서는 그를 향해 지인들은 “대단하다”는 말을 수시로 건넨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봉사를 하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실천이 어렵지만, 한번 시작하면 지역사회에서 다같이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 수 있게 된다”며 “이제는 누군가를 돕지 않으면 뭔가 빠뜨린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씨는 봉사 활동을 하며 일상 속에서 감사할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무언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쌓여 곧 행복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감사의 양은 곧 나의 행복의 양이다’라는 말을 최근 어떤 강의에서 들었는데 공감됐다”며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고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를 내가 들어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