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이전 않고 활용방안 제안

말·AI·관광·주거 융합 복합클러스터

과천·말산업 도약하는 플랫폼으로

“서울경마공원은 국가 산업 인프라”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의 산업적·지역적 중요성과 활용방안 등을 토론화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의 산업적·지역적 중요성과 활용방안 등을 토론화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과천 서울경마공원 일대를 말산업과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도시 관광레저벨트로 개발하고 첨단산업과 MICE산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도약의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한다는 정부의 계획 대신, 경마공원을 존치하고 산업을 확장해 과천시와 말산업이 도약할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어서 경마공원 이전 문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아울러 부동산·세수·고용 등을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는 서울경마공원 이전 문제를 ‘국가 산업 인프라’ 문제로 확장해 심도있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제안과 지적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주최로 2일 오후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김현석 경기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경마공원 이전,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를 핵심 논제로 다룬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혜민 변호사(법무법인 송천)는 경마공원 일대에 ‘G‑LEAP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내용의 도시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건설감정사회 부회장과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건설·도시계획 전문 변호사다.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혜민 변호사가  ‘G‑LEAP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혜민 변호사가 ‘G‑LEAP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김 변호사는 ‘G‑LEAP 클러스터’에 대해 “LEAP의 L은 관광·레저·주거생활권(Leisure & Living), E는 말산업·문화·데이터(Equine), A는 첨단산업·MICE·스마트인프라(AI & Tech), P는 생태·공원·도시레저벨트(Park)를 의미한다”면서 “과천의 G와 연결해 말·AI·관광·주거가 함께 도약(LEAP)하는 과천의 미래도시 플랫폼을 만들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과천비전2040에도 경마공원 일대는 T-클러스터의 중심허브로 설정해 과천의 미래를 이끌 4대 성장동력지구로 그리고 있다”면서 “이미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한 경마공원을 거점으로 인근 광창마을·삼포마을·궁말 등을 주요 컨셉을 갖고 개발해 G‑LEAP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과천비전2040이 추구하는 자연·문화·기술 융합도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가 제시한 G‑LEAP 클러스터 복합개발 영향분석에는 연간 방문객 900만명 이상, 비경마 소비 7.2조원, 생산유발 23조~24조원, 고용유발 약 17만명과 함께 연간 900억원 이상의 지방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함께 주제발표에 나선 유승호 교수(한라대학교 마산업자원학과장)는 서울경마공원이 ‘국가 경마산업의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하면서 부동산과 고용 및 세수 중심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경마공원을 보다 근본적이고 국가산업적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유승호 한라대 교수가 우리나라 말산업의 경쟁력과 핵심 인프라로서 서울경마공원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유승호 한라대 교수가 우리나라 말산업의 경쟁력과 핵심 인프라로서 서울경마공원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

유 교수는 “경마는 단순한 사행산업이 아니라 축구나 야구처럼 세계 공통규칙을 가진 스포츠이자 국가간 경쟁구조를 가진 선수 선발 시스템”이라면서 “미국, 일본, 호주, 사우디, 홍콩 등 많은 나라들이 경마산업을 미디어와 관광 수요를 동반한 주요 산업으로 키우며 국가적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마시스템은 지난 2005년 PARTⅢ에 진입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PARTⅡ로 승격해 국제수준을 인증받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경마공원은 우리나라 경마산업 시스템 중 경주마 가치 결정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산업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일 오후 과천 경마공원 내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6.4.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부의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과 대책 요구가 이어졌다.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과천시의회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전면 철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은 하수처리장 등 도시 인프라 여건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고 발표된 부실한 정책”이라며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정부의 계획대로 주택을 공급할 경우 한 지역에 두개의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도시정책 실패 사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아 과천시 세무과장은 “경마공원 이전시 과천시는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 연간 500억원 이상의 직접적 재정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최소 2천540억원에서 최대 5천80억원으로 예상되는 재정손실 뿐 아니라 자족기능 약화에 따른 구조적 세원 감소까지 발생하게 되는 만큼,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재정 보전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창근 한국건설감정사회 회장은 김 변호사가 제안한 경마공원 존치 기반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 “기존 시설 이전 없이 공공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면서 경제성·재정 건전성·정책 타당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개발 모델로, 수도권 내 효율적 토지 이용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