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밤을 수놓는 새로운 랜드마크들이 속속 선보이며 오산의 봄을 더 다채롭게 하고 있다.
경부선의 어두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수년간 아파트 옥상, 도로, 교각 및 육교 등에 야간조명 설치 사업을 추진해 온 오산시는 서랑저수지에 음악분수, 오산천에 야간조명을 규모있게 설치, 이번 봄을 맞아 열리는 시민축제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7시께 살짝 서늘함이 느껴지는 봄바람에도 서랑저수지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랑저수지에 조성 중인 음악분수 시연회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었다.
올해 2월 공사에 착수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시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시민들에게 새롭게 달라진 서랑저수지 수변 공간과 음악분수를 공개했다.
서랑저수지는 그간 일부 구간만 데크로 연결돼 호수 전체를 산책하기 어려웠지만, 길이 600m 너비 2m의 수변데크로드를 설치해 산책로를 이었으며 호수 인근의 오색둘레길과 연계한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날 찾은 서랑저수지는 호수를 둘러싼 수변데크로드과 숲길에 LED조명이 설치됐고 데크로드 중간에 LED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이 설치돼 시연회를 오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음악분수가 설치된 저수지 중앙 부근엔 좌석과 무대가 설치돼 있어 음악분수를 감상하고 작은 공연들이 가능하게끔 조성됐다.
길이 57m, 폭 8m 규모의 음악분수는 최대 100m 높이까지 치솟는 고사분수를 중심으로 음악과 레이저를 연동해 다양한 쇼를 연출한다.
이날 시연식에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k-pop데몬헌터스의 대표주제곡인 ‘골든’을 비롯해 가요, 팝 등 5곡을 연출한 분수쇼를 선보였다. 솟아오르는 분수 사이로 레이저 등을 활용해 영상이 나오고 주변 LED조명과 어우러지며 시민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달 말 준공된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일몰 후 2~3차례 음악분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3일에는 오산천 일원에서 ‘2026 오산천 벚꽃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특히 오산천 벚꽃나무길마다 새롭게 설치된 800여개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봄밤에 은은하게 비치는 야간 벚꽃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번 벚꽃 축제에는 2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새롭게 바뀐 오산천 벚꽃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오산시 홍보대사이자 가수 황민호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지며 오산의 봄밤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시는 서랑저수지를 비롯해 이번 오산천 벚꽃축제 등을 통해 낮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도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랑저수지는 음악분수를 중심으로 수변공간의 체류성을 높이면서 독산성 세마대지, 오색둘레길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결해 향후 지역 관광흐름을 잇는 거점역할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서랑저수지 음악분수와 오산천 모두 시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할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찾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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