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하루 16편 이천 부발역 회차

배차 간격 최대 39분… 주민 불편

철도공사 “차량 점검 위해 불가피”

비용 분담 난제… 여주시도 ‘건의’ 의존

경강선 여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강선 전철 중 평일 하루 16편이 종착역인 여주역까지 들어오지 않아 여주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026.4.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경강선 여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강선 전철 중 평일 하루 16편이 종착역인 여주역까지 들어오지 않아 여주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026.4.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성남 판교를 잇는 경강선 전철이 2016년 개통했지만 일부만 종착역인 여주역까지 운행돼 배차간격 등 불편이 발생,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년째 여주시민들의 요구에도 개선이 요원하자, 여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평일 상행선 기준 경강선 전체 운행 횟수는 하루 62편이다. 하지만 이 중 종착역인 여주역까지 들어오는 열차는 46편으로, 전체의 약 74%에 해당한다. 나머지 16편은 이천 부발역에서 회차한다.

평일 상행선 시간표를 보면 열차가 여주까지 운행할 경우 여주역 평균 배차 간격은 17분대이지만, 이천 부발행 열차가 연속으로 편성된 시간대(매 시간 9~20분)엔 배차 간격이 최대 39분에 달한다.

여주 역세권 내 A 아파트 주민은 “이천 부발역에서 여주역까지 전철로 11분이다. 11분만 연장 운행하면 되는데 그게 안돼 시민들이 30분 이상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있다”면서 “운행이 확대되면 외부에서 여주로 들어오는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주시가 더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여주시민들의 경강선 여주역까지 운행 확대 요구는 2019년부터 지속됐다. 이에 2021년 일부 추가를 했지만, 현재 16편이나 여주 연장 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계속 강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강선 증차를 위해 자체 예산을 확보하거나 노선 조정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없이 관련 부처 건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측은 차량 정비와 수요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사는 “이천 부발역에 차량기지가 있어 운행 중 차량 점검과 여분 차량 교체를 위해 부발역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출근시간대 경강선 혼잡도는 칸당 26명 수준으로 수송계획 수립 기준인 칸당 240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증편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용 문제도 걸림돌이다. 공사는 2020년 여주·이천·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 연장 운행 등에 따른 비용 분담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관련 지자체들은 “국가가 부담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경강선 문제가 시의 ‘강력한 건의’ 약속에 따라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