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기자회견
정부 지원과는 별개·41만 대상
추경 편성·이르면 5월 지급
성남시가 중동사태에 대응해 정부 지원과는 별개로 모든 세대주에게 ‘성남시민 에너지 안심지원금’으로 일괄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6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오후 6시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시 세대주는 모두 41만이다. 신상진 시장은 3개월간의 유류비 증가분을 반영해 지원금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총 41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성남시의회가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르면 5월 초부터 ‘에너지 안심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성남시는 탄탄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자원안보 위기 속에서 생활 불안을 안심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2년 연속 재정자립도 1위를 기록한 도시다.
행정안전부 발표 기준 2025년도 재정자립도는 53.7%, 2024년은 57.2%로 전국 157개 시군 평균보다 10%p 이상 높고 지방세 세입의 경우 2025년 1조4천932억원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2013억원)·강남구(5711억원)·서초구(3408억원)의 세입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았다.
성남시는 이런 재정 능력을 토대로 전임시장 시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당시 정부의 재난안전지원금과는 별도로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5차례 걸쳐 편성·지급한 바 있다. 총 금액은 3천364억여원이며 재원은 재난관리기금·잉여금·예비비 및 시장 급여 30% 반납, 불요불급한 경상경비 조정 등을 통해 마련했다. 당시에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차등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세대주를 대상으로 동일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정부와 별도의 지원금을 내놓은 건 성남시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순천시가 지난 2일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26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확정했고 이르면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된다. 정부 지원금은 기본적으로 10만원을 지급하고 비수도권 주민에는 5만원, 인구감소지역 주민에는 10만원(우대지역), 15만원(특별지역)을 더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에도 각각 55만원, 45만원을 더하는데 인구감소지역 등에 거주하면 5만원을 추가로 받는 것으로 설계됐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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