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의혹 고위공직자 사표수리건

관련 총무과장 복지문화국장 영전

지방선거·코드인사 논란 배경 꼽혀

구리시 “오랜 공석에 결정… 절차 정당”

구리시가 비위 의혹을 받는 고위공직자의 사표를 수리해 경기도의 감사를 받는(3월18일자 8면보도)와중에 관련자를 승진시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사람 챙기기’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고위공직자 비위의혹에도 사표처리’ 구리시 감사

경기도, ‘고위공직자 비위의혹에도 사표처리’ 구리시 감사

구리시가 비위 의혹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사 없이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3월5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이에 대한 경기도 감사가 시작됐다. 17일 경기도와 구리시에 따르면 도감사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예정으로 시청 상설감사장에서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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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는 지난 2일 A 총무과장을 복지문화국장으로 승진시켰다.

복지문화국장 자리는 최근 3개월간 공석이었다. B 전 복지문화국장이 구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기관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 일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해 12월 하순께 사표를 제출, 시가 이를 수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비위 의혹을 받고 있던 B 전 복지문화국장의 사표수리가 적절했는지 등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구리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 진행 중이다.

비판이 나오는 지점은 승진 인사가 도 감사 대상이라는 점이다. 사표수리는 인사팀-총무과-행정지원국을 거쳐 시장의 최종결재를 받는데, 조사 내용상 이들이 모두 감사대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익명을 요구한 시 고위급 관계자는 “잘못한 사람을 퇴직처리한 게 문제가 돼서 감사를 받고 있고, A 총무과장은 (복지문화국장을)퇴직처리한 것 때문에 도에서 조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감사 결과를 기다리며 그 사이에 조사 대상자는 인사를 내지 않는 게 상식”이라면서 “감사 결과가 징계로 나온다면 승진기회가 날아가고, 선거도 코앞이라 앞일을 모르니 법적 사각지대를 틈타 승진인사를 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같은 논란을 빚는 승진인사의 배경으로 ‘지방선거’와 ‘코드인사’가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시 고위급 관계자는 “매우 허탈하다”면서 “A 총무과장은 며칠 전 5급에서 4급으로 진급하기 위한 승진연한 3년을 겨우 넘었다. 한편에서는 이번 인사가 A 총무과장의 승진 최소 기간 3년을 기다려 진행됐다고도 한다. 현 시장이 부시장 대행 체제를 앞두고 자기사람을 세우려고 한 거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같은 직위의 한 관계자도 “함께 승진의결된 인사들이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다. 마땅히 승진해야할 사람이 승진예정 공고됐지만, 무리한 인사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갤러리가 된 모양새여서 씁쓸하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시 인사책임자는 “(시장이)지방선거 후보 등록 전에 공석인 국장 자리 인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둬 인사가 이뤄진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인사를 집행했다”고 답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