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걸으며 보행육교 점검
지지부진 사업 재추진 검토 지시
계양을구 보궐선거 염두 해석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계양구를 찾아 아파트 단지와 도시철도역을 잇는 보행육교 조성 문제와 통학로 안전을 점검하고, 올해 말로 예정된 계양테크노밸리(TV) 첫 아파트 입주 단지 관련 교육·교통 대책을 챙겼다.
때마침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을 방문해 ‘바닥 민심 다지기’ 행보란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귤현역에서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귤현역 연결 보행육교 조성 민원에 대해 보고 받고, 인근 계양중학교까지 통학로를 따라 걸으며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귤현역 바로 맞은편에는 1천819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차량기지로 인해 빙 돌아서 도시철도를 이용하려면 걸어서 평균 14분이 걸린다고 한다. 귤현역과 아파트 단지 사이 보행육교를 조성하면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귤현역 이용객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주요 민원이다. 인천시가 예상한 일일 육교 이용 인원은 400~520명(중학생 77명 포함)이다.
인천시는 2020년부터 보행육교 설치 사업(총사업비 140억원 추산)을 추진했으나, 2023년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보류’돼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시 보류 사유는 ‘계양TV,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Y자 노선 등 주변지역 개발과 관련 수립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유 시장은 “보행육교 조성 사업과 GTX Y자 노선 사업 시점의 시차가 너무 크고, 다수의 시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보행육교 사업은) 다시 절차를 진행해 추진할 사항”이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담당 공무원들에게 “(시장의 답변이) 긍정적인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계양TV 공공주택 A2, A3 블록(총 1천285가구·12월 말 입주 예정) 건설 현장을 찾은 유 시장은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시점과 대중교통 신설·운영 계획, 학교 배치 계획 등을 현장 담당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물었다. A2, A3 블록은 계양TV 첫 입주 단지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3기 신도시 최초의 입주 단지이기 때문에 굉장히 상징적이고, 이 사업을 통해 3기 신도시가 제대로 추진되는지 평가될 것”이라며 특히 교육·교통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담당 기관에 주문했다.
유 시장이 이날 방문한 지역은 모두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계양구을에 해당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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