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조짐에 치솟아
유가상한제 상한선 잇따라 인상
한달새 277원 올라 평균 1971원
경윳값도 요동… 최고가 2199원
경기도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2천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나오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 조짐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낮은 영향인데, 국제유가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이어서 도내 기름값 또한 불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평균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보다 7.54원 오른 1천971.2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7.47원 오른 1천960.43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1천693.71원이던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같은달 8일 1천905.55원을 기록하며 무려 일주일만에 211.84원 올랐다. 이후에도 오름세는 이어지다 정부가 석유최고가격제(유가상한제)를 시행했던 지난달 13일 1천862.29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휘발유 ℓ당 1천800원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동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2차 유가상한제 상한선도 1차 대비 ℓ당 200원 이상 인상(3월30일자 12면 보도)됐다. 조정된 유가상한제는 지난달 27일부터 적용 중인데, 같은달 31일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907.13원을 기록했다. 19일만에 휘발유 1천900원 시대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달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지난 1일 ℓ당 1천919.45원이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6일 1천963.68원으로 44.23원 상승했다. 가령 휘발유 30ℓ를 주유할 경우 5일전보다 1천326.9원을 더 줘야 하는 셈이다.
주유소별 격차도 크다. 이날 기준 경기도 휘발유 최저가는 1천815원, 최고가는 2천189원이다. 의정부시, 하남시, 과천시, 군포시, 동두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휘발유 ℓ당 판매가격이 2천원을 넘긴 주유소가 제법 있었다.
경유 또한 요동치며 휘발유와 가격을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1천693.71원이던 경유 ℓ당 판매가격은 같은달 8일 1천905.55원으로 치솟았다. 7일만에 211.84원 상승했다. 이후 1차 유가상한제 시행으로 1천800선에 머물던 경유 가격은 2차 유가상한제 조정 영향으로 1천900선에 재진입했다. 지난 6일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963.68원 수준이다.
경유도 주유소별 격차가 컸는데, 최저가는 1천800원, 최고가는 2천199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유 ℓ당 2천원을 넘긴 주유소가 1~2곳 이상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경기도 기름값 2천원 시대 개막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지난 6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12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114.60달러 대비 4.9% 오른 수치다. 국제 유가 변동이 통상 2주 가량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서민들의 유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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