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창구 없던 입주기업들, 하나로 뭉쳤다”
20년만에 첫 단체… 의견 통합·전달
경영 압박… 임대료 문제 해결 시급
협력·규정 개선해 물동량 확대 기여
“인천항 배후부지 입주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제도 개선을 이끌겠습니다.”
인천항 배후부지 입주기업들이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사)인천항 배후부지 입주기업협의회 창립 추진위원회가 최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인천항 배후부지가 조성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입주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립 추진위원장을 맡은 최승원 인천시 물류창고협회 회장은 7일 “그동안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과 단일화된 소통 창구가 없어 입주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했다”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항 배후부지에는 창고를 중심으로 2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천항 배후부지 입주 업체들은 경영 여건이 나빠지고 있지만, 이를 대변할 공식 창구가 없어 어려움이 이어져 왔다.
최 위원장은 “기업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다보니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면 인천시와 항만 당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수렴하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인천항 배후부지 입주업체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임대료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인천항 배후부지 임대료는 부산항보다 2~3배, 광양항과 비교하면 최대 10배 수준으로 높다”며 “수익 구조는 큰 차이가 없는데 비용 부담만 커 입주기업들의 경영 압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임대료 산정 방식 개선을 포함해 배후부지 입주기업들이 겪는 주요 현안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30여개 업체가 창립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협의회가 본격 출범하면 참여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최 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인천항 배후부지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힘을 모은다면 기업 간에도 든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리 규정 개선과 배후부지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천항 물동량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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