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둘째주 수요일 오전 7시

분야별 저명인사의 조찬강연

리영희·조중훈 등 강단 거쳐

466회 ‘중동 전쟁 오해’ 고찰

8일 오전 7시 그랜드 쉐라톤 인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새얼아침대화 40주년 강연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8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8일 오전 7시 그랜드 쉐라톤 인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새얼아침대화 40주년 강연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8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에서는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지역 각계 인사 200~300명이 모여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하는 조찬 강연 행사 ‘새얼아침대화’가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새얼문화재단은 8일 오전 7시 그랜드 쉐라톤 인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새얼아침대화 40주년 강연(제466회)을 개최했다.

새얼아침대화는 1986년 4월 8일 인천 중구 정석빌딩 구관 지하 식당인 원미정에서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회 강연을 시작했다. 제1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는 박광성 당시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강연 주제는 ‘김포 굴포에 대하여’였다. 초창기 새얼아침대화 주제는 주로 인천의 지역발전, 경제, 교육, 인천항 등 ‘지역 정체성 찾기’에 주력했다.

새얼아침대화의 관심 분야는 점차 확대됐다. 지방자치가 시작되고 인천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강화·옹진·검단 통합과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시야도 인천에서 사회 전반, 세계적 문제까지 확장된 것이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 리영희(1929~2010) 교수, 김근태(1947~2011) 전 장관 등 시대의 지성부터 한진그룹 창립자 조중훈(1920~2002) 회장, 추궈홍 전 주한중국대사 같은 경제인과 외교관까지 새얼아침대화 강단에 섰다.

1986년 4월 8일 오전 7시 인천 중구 정석빌딩 구관 연미정에서 개최된 제1회 새얼아침대화 강연 모습.  /새얼문화재단 제공
1986년 4월 8일 오전 7시 인천 중구 정석빌딩 구관 연미정에서 개최된 제1회 새얼아침대화 강연 모습. /새얼문화재단 제공

매년 1월에는 인천시장을, 2월에는 인천시교육감을 초빙해 그해 인천의 정책 방향을 듣는 강연은 연례행사가 됐다. 현직 정치인은 강단에 세우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으나, 대통령 후보자와 인천시장 후보자, 국회의원 당선인은 예외적으로 초청해 인천시민에게 정치적 소신과 공약을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40년 동안 지역사회 소통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굳혔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새얼아침대화 강연에 앞서 “아침을 여는 사람들,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새얼아침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40년을 이어왔다”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침략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생각하면서 우리 시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 민초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근 새얼아침대화는 국제 정세에 관한 강연을 자주 열고 있다. 이날 중동 정치 분야 권위자인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둘러싼 오해들’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달승 소장은 “이번 전쟁은 다양한 목적이 결합된 전쟁이므로 복합적 시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안보 충돌이 아닌 ‘페트로 달러’(석유 판매 대금의 달러 결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패권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