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정청래 삭감 의사에 유감
국힘 “우리가 막아내” 자화자찬
‘집행 반대’ 국회 전자청원 등록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통해 ‘전쟁대응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 TBS 지원예산 제외를 시사(4월8일자 4면 보도)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우리가 막아낸 추경”이라고 자화자찬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부당한 희생”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여야정 회담이 각종 현안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향후 험난한 협치의 길을 예고한 가운데 이 여진이 진보진영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TBS 지원예산 49억5천만원이 포함된 추경안을 찬성 11표, 반대 1표로 의결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안산을) 의원은 “조례 폐지 이후 TBS 구성원들은 19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2중, 3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국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원 필요성을 밝혔다.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화성을) 의원은 “TBS 구성원들의 체불된 임금은 해결 방법이 많다”며 “전쟁추경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 도덕적 해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역시 이날 여야정 회담에서 “전쟁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TBS 예산지원 문제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번 추경 성격에 TBS 예산은 맞지 않다고 당에서 뜻을 모았다”며 제외를 시사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진보진영 야권에서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새로운 갈등 요소로 번지는 양상이다.
혁신당 이종필 부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전체 추경의 단 0.019%에 불과한 TBS 지원예산은 19개월째 무급 상태에서도 공영언론의 자리를 지켜온 TBS 구성원들에게는 희망의 보루”라며 정청래 대표의 삭감 의사에 유감을 표했다.
반면 국민의힘 손수조 미디어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이 막아낸 TBS 추경”이라며 전날 장 대표의 문제제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환영했다.
한편 지난 7일 국회 전자청원에는 ‘TBS 추경 관련에 관한 청원’ 제하로 추경 집행을 반대하는 청원이 등록됐다. 이 청원자는 “전쟁 추경에 왜 방송국 운영비 50억원 가까이를 끼워 예산안을 통과시키느냐”고 항의했다. 해당 청원은 국회 절차에 따라 100명 이상 찬성을 받아야 일반에 공개된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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