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최다 6선 의원 관록… ‘당대표·법무장관’ 인지도 갖췄다
원칙·소신 중시에 ‘추다르크’ 별명
초선때 제주 4·3 조사특위서 존재감
법사위원장으로 검찰개혁 선두 지휘
성과·신뢰 바탕 당원들 지지 분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6선 국회의원인 추미애 후보의 압승으로 결선 없이 마무리됐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동연·한준호 후보를 따돌리며 당내 최다선 의원의 관록을 보여줬단 평가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 후보는 앞서 지난달 진행된 예비경선에서도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셈이다.
1958년 대구 출생인 추 후보는 경북여고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판사 출신으로, 정계엔 지난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인재 영입을 통해 입문했다. 1996년 서울 광진구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돼 해당 지역에서 5선을 지냈다.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 하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원칙을 중시하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있다.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 별명이 붙는 이유다.
초선 의원 때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는데, 새정치국민회의 제주 4·3 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제주 4·3 수형인 명부를 발굴해 특별법 제정과 배·보상, 직권재심을 이끌어낸 일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엔 민주당 대표에 당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총괄했는데 당시 안팎으로 공격을 받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옹호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였던 지난 2020~2021년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대표되는 검찰 개혁을 주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검찰 개혁을 이끌어왔다.
경기도지사 출마는 지난달 12일에 선언했다. 출마 선언 당시 그는 “제 정치가 늘 지향했던 것은 국민의 삶이었다. 그 경험과 지혜를 온전히 경기도 혁신 행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회와 방송 인터뷰 등에선 도지사 도전 이유를 “지방자치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새천년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방의원 유급제를 실현시킨 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도 확장성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민주당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쌓은 국민적 인지도는 물론 당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했단 평가다.
추 후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확실하게 해냈고, 또 30년 정치를 하면서 보여준 신뢰와 진심, 이런 부분을 당원들께서 높이 평가를 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추미애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과 맞서며,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보여줬던 것이 경기도민과 당원들에게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법사위원장을 맡아 완수해낸 부분도 당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강·강기정기자 think@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