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재개발 현안에 맞붙어
박찬대 직격에 유정복 즉각 대응
6·3 지방선거 여야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는 유정복 시장과 박찬대(민·연수구갑) 국회의원이 ‘인천 내항 재개발’ 현안으로 맞붙었다. 박 의원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유 시장 공약에 진척이 없다고 비판하자, 유 시장은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하는 오해”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은 8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일대를 방문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 관계 기관으로 인천항만공사(IPA) 이경규 사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김용태 청장이 나와 박 의원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민주당에서는 허종식(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직격했다. 이는 인천 내항과 주변 구도심을 문화·관광·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민선 8기 유 시장 대표 공약이다. 박 의원은 “내항 맞은편 자유공원에 추진했던 ‘오큘러스 타워’(고층 전망대)는 좌초됐고, 내항에 케이팝 공연이 가능한 문화복합시설 ‘큐브’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전혀 진전이 없다. 2017년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도 결국 공수표로 끝났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포함한 유 시장의 개발 공약들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천 내항 재개발은 2007년 시민들의 열망으로 시작된 사업인데, 그동안 많이 지연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내항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시민 친수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와도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 조만간 상상플랫폼 활성화 방안 등 정책을 다듬어 내항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유 시장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내항 재개발의 경우 각종 인허가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송현자유시장 철거’나 ‘제물포구 출범’ 등으로 구도심 부활의 기초를 닦는 과정인데, 이를 박 의원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또 내항 1·8부두에 대한 박 의원의 구체적 방안 제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날 별도 입장을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은) 말만 하는 정치인과 일하는 행정가와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다. 시정에는 다 순서가 있는데, 인천시정이나 비전에 대해 그동안 무관심했기 때문에 비롯된 이해 부족이 상당히 아쉽다”며 “오해를 풀고자 함께 인천 전역을 돌며 각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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