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선박 통과 타 국가와 소통

원·달러 환율 33.6원 내린 1470.6원

지난 3월 11일 아랍에미리트 미나 알 파예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AP=연합뉴스
지난 3월 11일 아랍에미리트 미나 알 파예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39일째인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양측이 동의한 것이다. 전쟁 개시 이후 38일 만에 이뤄진 휴전이다. 휴전이 합의됨에 따라, 확전 기로에서 종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반전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과의 논의 중 파괴적인 무력 행사를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이 휴전 중재에 나선 셈이다.

이란 측도 휴전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기술적 한계를 고려해 이란 군대와의 협력을 통해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에 따라 한국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는 박윤주 제1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재외공관장들과 긴급 회의를 가진 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관련 국가들과 소통·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선사들과 회의를 개최해 외교부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확인된 정보와 외국 선박의 통항 상황 등을 선사에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각 선사가 자체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계획을 수립해 운항하면 해수부는 운항 전 과정에서 실시간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휴전 소식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6원 내린 1천470.6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천872.3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53.12포인트(5.12%) 오른 1천89.85로 마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